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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갑부' 전두환 장손녀 비공개 결혼식 보니 (중앙일보)
게시물ID : humordata_11144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삼이다.
추천 : 6
조회수 : 3458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2/06/29 16:54:56
여러분들은 이 기사를 보시고 무엇을 느끼나요???


'소녀갑부' 전두환 장손녀 비공개 결혼식 보니 
[중앙일보]입력 2012.06.29 16:02 / 수정 2012.06.29 16:31

최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손녀 전수현씨의 결혼식이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전수현씨는 전 전 대통령의 장남인 전재국씨의 맏딸로, 전두환 전 대통령 내외가 청와대에 머물던 시절 얻은 첫 손녀여서 각별히 아낀다는 후문이다. 전 대통령의 손녀를 아내로 맞은 신랑 김완수씨는 건물 임대업 등을 해온 사업가 집안의 자제로 알려졌으며, 훤칠한 외모를 자랑했다. 첫딸을 시집보내는 날인만큼 들뜬 모습으로 하객을 맞은 전재국씨는 “우리 사위”라며 하객들에게 일일이 소개하는 모습을 보여 사위를 꽤 흡족하게 여긴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결혼식 직전 사전 리허설을 하는 신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알려진 대로 미모가 뛰어났다. 연신 환한 표정으로 동선을 확인한 신부가 신부대기실로 자리를 옮기자 하객들이 한 사람씩 식장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참석자 명단에 이름이 없거나 번호표를 받지 못한 사람은 식장으로 들어갈 수 없는 등 결혼식장의 경비는 삼엄했다. 자신의 이름과 자리 번호를 확인한 하객들이 하나둘 입장할 무렵부터 전재용?박상아 부부를 비롯한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여느 집안의 결혼식에서처럼 모두 분주한 모습이었다. 대여섯 명의 경호원을 대동한 전두환 전 대통령 내외는 예식 시간에 임박해 나타나 정치 관계자로 보이는 여러 인사와 인사를 주고받은 후 이내 식장으로 들어섰다. 이날 결혼식에는 600~700여 명의 하객이 참석했는데, 그중에는 얼굴이 알려진 정치인들도 많이 있었으며, 탤런트 박주미·이장원 부부, 농구 선수 서장훈 등도 눈에 띄었다.

결혼식장에서 만난 박상아
남편, 두 딸과 함께 안정된 생활 하고 있는 듯
이번 결혼식은 여러모로 이슈가 많은 자리였다. 특히 좀처럼 모습을 볼 수 없었던 탤런트 박상아의 근황을 접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예식 시작 30분 전쯤 그녀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시조카의 결혼식인 만큼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나타난 그녀는 여전히 단아한 미모를 자랑하고 있었다. 세월이 무색할 만큼 여전한 모습의 그녀 곁에는 레이스 드레스를 입은 두 딸이 함께 있었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엄마의 손을 잡고 졸졸 따라다니느라 정신없는 모습이었다. 그녀는 남편 전재용씨와 예식과 관련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상의하는 듯했고 챙겨야 할 손님들을 찾아 이리저리 바쁘게 몸을 움직였다. 지난 수년간 수많은 구설에 시달린 그녀이지만 어느덧 안정을 찾아 아내이자 며느리로서 평범한 가정생활을 하고 있는 듯 보였다.

그녀는 1995년 KBS 슈퍼탤런트선발대회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하며 방송계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이후 여러 드라마에 출연하며 1990년대 말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쳐 보였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방송에서 자취를 감췄는데, 그 까닭은 전재용씨와의 만남 때문이다. 지난 2002년 전재용씨의 수십억원 대 비자금 사건이 터진 시점에 그녀가 미국으로 건너갔고,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과 미모의 탤런트의 만남은 많은 이슈를 낳으며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이후 그녀는 수년간 미국에 머물렀다. 그곳에서 그녀는 전재용씨와의 사이에서 딸을 얻으며 사실혼 관계로 지내다 지난 2007년 한국으로 돌아와 극비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이에 대해 석연치 않은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최근 한 재미 언론인이 “두 사람은 전재용씨가 전처와 이혼하기 전인 2003년에 이미 결혼식과 혼인 신고를 마쳤다”고 말한 것. 이에 대해 당사자들은 어떤 해명도 하지 않아 이 문제는 여전히 의혹으로 남아 있다.

그녀는 남편 전재용씨 사업체의 감사로 취임한 것 외에 일절 대외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 현재 이태원동의 고급 빌라에 살고 있으며, 두 딸의 양육과 남편의 내조에만 전념하고 있다. 두어 해쯤 전 호텔 수영장에서 두 딸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이 한 매체를 통해 전해졌고, 최근에는 일반인에 의해 부부가 함께 서울 명동에 외출한 모습이 포착돼 인터넷상에 공개되기도 했다. 인터넷에 공개된 사진에서 부부는 수수한 캐주얼 차림이었고 쇼핑을 하고 있는 듯했다. 과거 대인기피증을 호소하며 외부와의 접촉을 기피하던 때와 많이 다른 모습이 아닐 수 없다. 결혼식장에서 만난 그녀 역시 한결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시조카의 결혼식에 참석해 예식을 주도하는 모습에서 그녀가 전 전 대통령의 어엿한 가족 구성원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유명 아이돌과 친분, 대규모 부동산 소유로 화제
‘소녀 갑부’로 불리던 신부 전수현은 누구
올해 나이 스물여섯 살인 신부 전수현씨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손녀로 1988년 2월, 전두환 전 대통령이 7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청와대를 떠날 때 대통령 내외의 손을 잡고 나오는 모습이 TV 전파를 타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후 10대 시절 보유한 재산과 부동산 때문에 ‘소녀 갑부’라 불리곤 했다.

2002년 그녀는 시가 1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팔고 두 달 뒤 강남구 논현동의 대형 음식점을 매입했는데, 당시 토지 가격만 해도 30억원에 이른 것으로 알려진다. 이 부동산은 전씨 가족이 경기도 연천군 일대, 현재의 허브빌리지 땅을 사들이기 직전에 모두 매각. 이런 식으로 그녀는 진즉부터 부동산 자산가 대열에 올랐다.

또 그녀의 아버지 전재국씨는 대규모 휴양지인 허브빌리지를 구축하면서 최초의 토지 매각을 딸 수현씨 이름으로 했다고 전해진다. 덕분에 현재 1만5000㎡(4500평)에 달하는 허브빌리지 땅이 그녀의 소유다. 이 외에도 그녀는 1320㎡(400평) 규모의 3층짜리 건물 2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전재국씨가 최대 주주로 있는 도서 판매 회사 리브로의 지분 12.35%를 소유해 3대 주주의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한편 그녀는 대학 1학년생 시절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린 글이 문제가 돼 ‘전직 대통령의 손녀가 한국을 비하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미니홈피 사진첩에 프랑스에 있는 루이비통 건물 사진을 첨부한 그녀가 사진에 “정말 또 느낀다. 우리나라가 제일 구리다. 프랑스에 있는 루이비통 건물이란다. 정말 너무 멋있지 않나? 우리나라는 성냥갑 거꾸로 세워놓은 것 같은 그런 것만 지어놓고 뭐 그리 할 말들이 많은지. 정말 공부 열심히 해서 이런데 좀 투자하지 아무 생각이 없는 세상 같다”는 글을 덧붙여 이를 본 네티즌들에게 논란 거리가 된 것. 이후 유명 아이돌과의 친분이 화제가 되는 등 전직 대통령 손녀로서 톡톡히 유명세를 치러 왔다. 그런 그녀의 결혼식이기에 세간의 관심 역시 더욱 뜨거울 수밖에 없다.

청와대에서 얻은 첫 손녀딸 결혼식에 참석한 전두환 전 대통령 내외
신랑 신부,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큰절로 인사
결혼식은 KBS 윤인구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다. 윤 아나운서는 전두환 대통령 시절 국정자문회 의원직을 맡았던 윤치영의 손자이다. 그는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이 자리에서 결혼식의 시작을 알릴 수 있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는 인사말과 함께 결혼식을 진행했다. 송금섭 교수의 ‘Because Song’이 결혼식을 여는 노래로 울려 퍼졌으며, 중창단의 ‘결혼행진곡’ 노래에 맞춰 신랑과 신부가 입장했다. 기독교 형식의 예식에 걸맞게 주례는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가 맡았는데 김 목사는 주례사 끝에 특별히 신랑, 신부가 전두환 전 대통령 내외에게 인사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조부께서 대통령 퇴임하실 때에 신부를 꼭 안고 청와대에서 나오시는 것을 텔레비전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오늘 이 결혼식에서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한 번 큰 인사를 드렸으면 합니다.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큰절로 경례.”
신랑 신부는 큰절로 인사를 했고 이를 본 주례는 “신랑이 이렇게 땀 많이 흘리는 결혼식은 처음 봤습니다. 신부도 예쁘고 신랑도 핸섬하고 아주 천생연분 같습니다”라며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했다.

결혼식은 두 시간 남짓 진행됐다. 예식이 끝나고 마침 하객으로 온 신랑의 친한 친구를 통해 신랑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들을 수 있었다. 신랑 김완수씨는 30대 중반의 교육 사업가로 남자답고 털털한 성격의 소유자라고 했다. 또 알려지지 않은 집안 이야기에 대해서는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생전에는 오랫동안 사업을 하셨다”고 했다. 혹시 신랑 신부 두 사람이 어떻게 만났는지 아느냐는 질문에는 더 이상 말하기 곤란하다며 정중히 양해를 구했다. 이후에도 여러 하객을 접촉했지만 하나같이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다.


전 재산 29만원인 전두환 손녀의 호화 결혼식 그 후 구설수에 오른 전씨 일가 재산
전수현씨의 결혼식이 치러진 신라호텔은 최근 전지현, 정준하 등이 결혼식을 올린 곳. 전수현씨가 ‘29만원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녀인지라 톱스타 연예인 결혼식과 맞먹는 고가의 예식 비용 또한 관심을 모았다.

국내 최고 수준의 호텔로 꼽히는 신라호텔에서 결혼식을 치를 경우 하객 1인에 해당하는 식비는 보통 10만~12만원, 식사와 곁들이는 와인은 한 병에 10만원씩 계산된다. 꽃 장식 비용도 1000만~2500만원으로 만만치가 않다. 그 밖에 폐백실 사용료, 웨딩케이크 이벤트 등 부수적인 서비스 비용까지 합하면 예식 비용은 1억원이 넘는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1억원에 호가하는 예식 비용 탓에 다시금 전두환 전 대통령 가족의 호화 생활이 도마 위에 올랐다. 왜냐하면 전 전 대통령에게는 아직 내야 할 추징금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통장 잔고가 29만원뿐이라고 한 전 전 대통령의 손녀가 최고급 호텔에서 호화 결혼식을 치렀다는 소식을 들은 일부 네티즌은 아이러니컬하다며 분노를 표현하기도 했다.

전 전 대통령은 수천억원대의 천문학적 불법 비자금 조성으로 지난 1997년 대법원으로부터 2205억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아직 1673억원을 미납한 상황. 형법에 따르면 추징금 납부 시효는 3년으로 이 기간에 1원이라도 추징금을 납부하면 시효는 3년씩 자동 연장되고 또 당사자가 사망하면 더 이상 징수하지 않으며 본인 재산 외에는 납부를 강제할 수 없다고 되어 있다. 이 때문인지 전 전 대통령은 2003년에 29만1000원을, 2010년에 300만원을 납부하는 식으로 납부 시효를 연장해왔다. 현재 추징금 납부 시효는 2013년 10월까지로 되어 있다.
그런데도 전두환 전 대통령 직계 가족의 재산을 보면 여느 재벌이 부럽지 않을 정도. 슬하의 4남매 모두 수백억원대의 자산가다. 한 시사 주간지에서 전씨 일가의 재산 현황을 취재한 결과 일일이 열거하기가 힘들 정도로 어마어마한 리스트가 공개됐다.

먼저 시공사 대표인 장남 전재국씨의 재산 규모가 560억원 정도. 시공사는 대형 서점 체인 리브로 등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는 국내 최대 출판 그룹으로, 서울 서초동 사옥은 지난해 기준으로 평당 2600여만원에 달하며 실거래가는 이보다 두 배 이상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시공사 사옥 이외에도 서초동에만 700㎡(215평) 규모의 토지와 건물 한 채를 가지고 있다. 시공사의 경기 파주 사옥 역시 그의 소유. 평창동에도 토지와 건물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보유하고 있는 허브빌리지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국내 최대 허브 농장인 허브빌리지는 대지 면적만 해도 5만7천㎡(1만7000평). 그 가치는 토지와 건물, 시설물을 포함해 1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차남이자 탤런트 박상아의 남편인 전재용씨 역시 보유하고 있는 재산이 어마어마하다. 서초동에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만 50억원.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의혹의 중심에 섰던 그는 현재 부동산 개발 및 임대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주)비엘에셋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데, 이 회사의 운용 자금 또한 상당하다고. 시세 30억원에 이르는 전재용?박상아 부부가 살고 있는 집도 실질적으로 비엘에셋 소유이며, 다른 층의 집 두 채도 비엘에셋에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막내 전재만씨는 한남동에 130억원에 이르는 빌딩을 소유하고 있고, 차녀 전효선씨가 15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그 밖에 알려지지 않은 재산을 포함하면 전씨 일가의 보유 자산은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추정이다.



취재_조영재 기자 사진_하지영(studio la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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