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울먹거려도 후다닥 와서 얼굴 만지면서 말로는 못생겼다하면서도 끌어안아 다독다독해주고 짜증내면 그 모습마저 귀엽다고 하며 민망하면서도 짜증을 가라앉혀주고 저 아래 바닥까지 땅굴파고 들어가있다가도 베시시 웃으면서 다시 올라오게끔 손내밀어 주고 살찌고 토실한게 부끄러웠는데 어느새 그런 거 걱정 안 하고 나를 사랑하게된 나를 보면서 너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든다 내가 한 살이라도 누나인데 네가 오히려 오빠같고 매번 내가 길 잃고 겁낼까봐 모든 내 앞에서는 꼼꼼하고 잘 하려고 노력한다고 하는 사실은 헛점 되게 많은 내 남자친구 내가 화내면 내 눈도 못보고 뭘 잘못했을까 그닥 큰 잘못도 아닌데 미안해 하고 내가 화내면 안아줘 하는 말 기억하고 그렇게 해버리는 너 나는 모자란 사람인데 완벽하지 않다는 네가 있어서 네 눈엔 세상 둘도없이 좋은 여자가 되게 만들었어 너만 나를 그렇게 예뻐해주면 좋겠고 나만 네 모자람을 만져주고싶어 아 기대된다 우리 곧 같이 하게될 날들이 얼른 돈벌어서 집도 사고 차도 사고 그대로 우리 늘 말하는대로 살자 컴퓨터방에 탄이가 쓸 작은 쇼파도 한켠에 두고 거실엔 게임할수있는 공간도 만들자 간식창고도 만들어두고 청소도 우리 둘이 같이 하자 오늘 볼 면접 네 회사 옆이더라 잘 됐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우리가 서로 연인이 아니게 되더라도 너무 착하고 마음고생 하던 네가 잘 살았으면 좋겠다 내가 네 옆을 평생 지키지 못할수도 있지만 내가 잘못해서 헤어질것같아 우리는 헤어진다면 넌 늘 나를 존중해주고 아껴주잖아 네가 행복하길 바라 늘 근데 보고싶다 진짜로 갑자기 보고싶어 그래서 씻고 너 보러 갈거야 지금 네가 아끼라던 그 만원 들고 예쁘게 하고 보러갈게 우리 애기 지금 만나러 갑니다 하악하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