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자키 요이치로 미쓰비시차 회장은 2일 기자회견에서 1992년 이후 주력차종에서 구조상 결함이 상당수 발견됐는데도 이를 회사 차원에서 은폐한 사실을 인정하고 16만대의 리콜(무상회수 및 수리)을 정부에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미라주, 데리카, 파제로 등 주력차 17종. 엔진의 실린더와 배터리, 브레이크, 에어백 등 거의 모든 부위에 걸쳐 26곳의 결함이 확인됐다.
회사측은 당시 자체 조사를 통해 차량 구조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나 구입자가 눈치 채지 못하게 차량 정기점검 때 ‘끼워 넣기 식’으로 수리토록 지시했다. 하지만 97년 후지중공업이 같은 방식의 수리를 시도하다 적발되자 이마저도 중단해 결함 차량의 운행을 방치해 왔다.
미쓰비시차는 2000년에도 주력차종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쉬쉬하다가 내부고발로 들통 나 60만대 이상의 리콜을 신청한 바 있다.
상용차 자회사인 미쓰비시후소의 전 회장 등 임직원이 바퀴축의 결함을 숨겼다가 트레일러의 바퀴가 떨어져 나가는 사고로 주부가 숨지는 사건과 관련해 체포되기도 했다.
등 돌린 소비자, 불투명한 미래=미쓰비시차는 직접분사방식의 디젤엔진을 독자 개발하는 등 한때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과시했다.
일련의 파동이 겹치면서 미쓰비시차의 5월 중 일본 내 판매대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56.3%나 줄었다. 중고차 값은 20% 이상 떨어졌고 렌트카 이용 신청은 거의 없다.
아사히신문은 “소비자들의 불신이 미쓰비시그룹 전체로 번져 일본 최강으로 불렸던 미쓰비시의 명성에 큰 흠집이 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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