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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임신했습니다 ^^
게시물ID : bestofbest_310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결심
추천 : 257
조회수 : 16575회
댓글수 : 5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9/09/24 13:26:20
원본글 작성시간 : 2009/09/24 10:40:53
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다가 게시글에 글을 쓰는것은 처음 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제 여자친구가 임신을 했습니다~
3일전에 병원같이 가서 확인했구요(6주라고 하더군요)
축하해주세요 ^^

병원에서 확인한후 짧은 기간동안
정말...현실 감각도 없어지고 그러다가 갑자기 누군가 목을 조르듯이..
숨이 막히고 하더군요..사실 글을 쓰는 지금도 숨이 턱턱 막힙니다..
머릿속에는 괜찮다 괜찮다 하고 생각하는데...왜 이렇게 숨이 막히는지 ^^:;;
이러면 안되는데 말이죠~~
2~3일동안 여자친구와 함께 이야기도 많이 했구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잘 낳아서 기르기로 했습니다 ^^;;
여자친구는 사회인이고 저는 이번학기를 끝으로 졸업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구요~
오늘 부모님께 말씀 드리고 여친 부모님께서는 지방에 사셔서 
내려가서 인사 드릴까 생각합니다^^

솔직히 저라도 아직 미래도 불투명하고 학생인 이런 놈한테는
소중한 딸을 맡기는게 달갑지 않을꺼라 생각합니다 ^^;;

임신 사실을 알리면 몸 약한 저희 어머니 쓰러지실까도 너무너무 겁이나기도 합니다..

그래도 소중하고 사랑하는 여자 책임지고 싶습니다...
요 2~3일간 여자친구한테는 낙태하자고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만
머릿속에는 낙태하면 맘이 편해질까...앞으로 해야할게 많은데 너무 이른건 아닌가..
이런생각도 했었구요 ;;;낙태에 대해 검색도 해보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제가 병신 같았네요 그런 생각을 했다니..

나중에 아들일지 딸일지 모르겠지만 아이를 낳으면 낙태할까...라고 
생각했던 제 자신이 너무 죄책감에 빠져들진 않을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아버지께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힘내라고 응원 한마디 해주시면 정말 힘이 될듯 합니다...
그리고 제 결심이 흔들릴때마다 버팀목이 될수있도록..^^  

내년 5월 중순에 이 세상에 나올 축복받은 나의 아이야...
그리고 너무나 사랑스런 나의 신부야...

내가 꼭 행복하게 해줄께!!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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