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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지"라는 표현...그렇게 신경써야 하나요?
게시물ID : sisa_2114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우렐리우스
추천 : 4/3
조회수 : 719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2/06/30 09:48:47
밑에 운지라는 표현에 글에 대해 토론하시더군요.

물론, 길어서 다 읽어보지는 않았습니다만...
뭐 요약하자면, 

-'운지'라는 표현은 고인에 대한 예우가 아니다
vs
-대우건설 등의 이야기를 꺼내며 노무현의 잘못이 있기 때문에 상관없다
-노무현 지지자들도 이명박에게 '쥐', '쥐세끼', '찍찍이'등으로 풍자하고 있지 않느냐


라고 요약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일단, 고인에 대한 예우가 아닌것은 맞습니다. 
이완용같은 을사오적처럼 뚜렷하게 '과'만 있는 사람도 아니고, 
공과가 분명히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생각하는거에따라 공이 많을수도, 과가 많을수도 있겠죠)

따라서, 
이렇게 공과 모두 존재하는 사람에게-
자살이라는 극단적으로 삶은 마감한 분께 그것을 조롱하고 희화화하는 '운지'라는 표현은
결코 좋아보이지 않아보입니다. 
사실, 저도 진보성향의 지지자로서, 노무현의 지지자로서 기분이 상하는것도 사실이고요. 

하지만, 
보수성향의 유저분께서 말씀하신것처럼,
어떤것을 주장하기 위해서는 "정당성"이라는것이 참 중요합니다. 
정당성이 있어야지만, 사람을 설득시킬 수 있고 납득을 시킬 수 있는것인데,

과연 이러한 입장에서
진보성향이 지지자들은 정당성이 있느냐라는 문제로 귀결되는것 같습니다.

아래 어느분께서, 
'운지'라는 표현이 중고딩들이 뜻도 모르게 비일비재하게 사용한다하셨는데,

'쥐세끼', '쥐'라는 표현은 중고딩들이 뜻을 아는 상태에서 비일비재하게 사용합니다.
좀더 극단적으로 말씀드리면, 이명박=쥐, 쥐세끼가 되어버린거죠.
이명박 대통령이야기만 나오면, "아 그 쥐세끼?"라는 표현이 심심치 않게 나옵니다. 

왜 중고딩들이 이러한 표현을 쓰고 있는걸까요?
이명박 정부의 잘못된점을 분명히 알고 이러한 표현을 쓰는걸까요?
아닐껍니다..대부분은 진보성향의 유저들이 만든 풍자물을 인터넷에서 보고, 웃고하다가
그냥 이명박=쥐세끼 라는 공식이 탄생하게 되는거죠.

결론적으로, 
'운지'라는 표현을 막아야한다라는 주장은
이유는 타당하지만,
그것을 주장하는 사람(저를 포함한 진보유저들)의 '정당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사실상 무리한 주장이라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지'라는 표현을 쓰지 말아야한다라는 주장을 관철시키려면
"고인"에 대한 풍자 및 해학은 지양해야한다라는 암묵적인 문화가 동의되어야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그러한 문화는 조성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죽은지 30년이 넘은 박정희에 대한 풍자가 비일비재하고있는 등)


제 생각으로는, 
인터넷이라는 온라인공간은 어디까지나 "마이너"문화입니다.
오프라인이라는 "메이저"보다,
미성숙하고 더 본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운지", "쥐세끼"라는 표현이 
오프라인-즉, "메이저"공간으로 넘어가서까지 표현이 된다면,
그것은 분명 잘못된일이고 바로잡아야한다고 보지만, 

우리 "마이너"공간 내에서는 어느정도까지는 용인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어느정도라는것은 사람마다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겠지만요)

따라서, 
저도 진보성향의 지지자로써,
'운지'라는 표현을 보면 기분나쁜것은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그냥 '풋' 웃고 지나갑니다.

저도 쥐세끼, 전문어, 전대갈이라는 표현을 보고 크게 웃는 사람이니깐요.

그냥, 쿨하게 넘겼으면 좋겠네요.
어차피 익명성을 바탕으로한 인터넷 공간이 아닙니까?
자신에 대해 철저히 감추는-익명성을 기초로한 공간에 
물론 당연히 넷티켓이라는것은 있어야하지만,
그 이상으로 오프라인처럼 "철저한 예절"을 강조하는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에.....


(ps. 중고딩들이 오프에서 이미 운지 등의 표현을 쓰고 있지 않냐라고 말을 하실수 있지만,
중고딩들이 쓴다고 메이저문화에서까지 그러한 표현이 쓴다고는 할 수 없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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