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교 드라이브 같은건 뻇어여 ㅎㅎ
1.빗소리 듣기 데이트
방안에서 불을 끄고 비가 안 들어오면 창문도 열고 조용히 빗소리를 감상합니다.
불빛은 서로가 손잡고 앉았을떄 바라보면 얼굴을 볼수 있을 정도면 딱 좋습니다.
둘이 너무 크게 소리높이지 말고 조용히 도란도란 이야기를 합니다.
한번은 이렇게 데이트를 하는데 여자친구가 눈물을 흘리더라고요 펑펑은 아니고 또르르 흘러내리는데
놀라서 왜우냐고 물어보니
갑자기 내가 너무나도 사랑받고 있다는게 느껴저서 고마워 오빠
라고 말을 해주더군요
저는 꼭 안아주며 놀랬자나 난 혹시 나쁜 병이라도 걸린줄 알았어 하니
막 웃더니 오빠 여에 있으면 평생 그런 병 안걸릴거야 너무 행복하니까..
2.주변 산책 데이트
우산들고 평소 다니던 곳을 산책합니다.
가다가 편의점에서 따듳한커피도 사먹고 어묵도 먹고
비가 오면 주변에 환경이나 분위기가 비 안올떄랑 전혀 달라요 뭔가 더 감성적이달까..
다리 같은곳이 있으면 다리 아래를 (내려다 본다기 보단 다리 너머로 멀리보기) 바라보는것도 좋아요
물 흘러가는거 보는것도 참 좋거든요
가끔 비가 많이오면 농구공이며 축구공이며 나뭇가지 등등이 떠내려 오는데 이걸 보는것도 재밌어요
한번은 검은 튜브가 떠내려 오는데 아무것도 아닌데 어 튜브가 떠내려 온다! 했다가 둘이 배꼽잡고 웃었어요 ㅋㅋ
진짜 아무것도 아니고 재미도 크지 않은 상황인데 ㅋㅋ
그렇게 걷다가 집근처에 오면 우산 접고 비맞으며 뛰기도 했어요
후에 감기나 미세먼지 이런문제 떄문에 좀 자중하지만 지금도 가끔 합니다.
아참 그렇게 비맞고 들어가서 뭘 할지는 당신자유! :)
3. 독서데이트
이건 지난번에도 말했고 비안오는날도 가능한데 비오는날 하면 더 좋아요
비오는 풍경이 잘 보이는 카페에 들어갑니다
가기전 서점이나 도서관에 들려 책 한권씩 빌립니다.
책 주제는 상관 없습니다.
전 시집도 보고 소설책도 보고 만화책도 보고 심지어 프로야구 스카우팅 리포트라고 선수분석집도 봤습니다.
책을 통해 마음의 양식을 쌓는것도 중요하지만 같이 책을 읽으며 마음으로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는것도 중요하니까
중간 중간 보다가 의미있거나 재미있는 구절이 있으면 상대방에게 보여줍니다.
여기사 한가지 더 할수 있는게
앉는거는 서로 옆에 앉는데 가장 좋은곳이 커피숍중 유리벽으로 밖을 보게 만들고
그앞에 긴 탁자를 넣어 밖을보며 커피를 마실수 있는곳이 좋습니다.
서로 핸드폰을 받은후 상대방의 반대쪽에 놓습니다
이런식이죠
여친폰 남친폰(제 핸드폰)
남친(저) 여친
가운데 마주한 손은 손을 꼭 잡고요.
그런다음 책을 읽습니다. 은근 처음엔 불편한데 익숙해지면 재밌어요.
독서대가 있으면 훨씬 좋아요 바닥에 내려놓을떈 책이 자꾸 넘어가서 ;;
핸드폰 문자나 카톡등은 팝업창이 뜨도록 하고
이게 뜨면 상대방에게 알려줍니다
ㅇㅇ에게 ~라는 메시지가 왔다 같이.
이렇게 되면 서로 핸드폰을 만질 시간이 줄어드니 독서에 더 집중할수 있고
서로에게 더욱더 집중할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