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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3101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동물의피★
추천 : 15
조회수 : 3069회
댓글수 : 1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11/08 20:43:33
원본글 작성시간 : 2010/11/07 14:42:12
'동물의피'입니다.
오늘 11월 7일이 음력으로 우리 첫째아들 생일이랍니다.
어제 저녁 처가집에서 미리 케잌(곰돌이 쵸코케잌)으로 축하를 하고 요즘 가장 유행하는
파워레인저 정글포스 라이온 블라스터(레드가 들고다니는 총)를 선물로 주고
한잔 잘마시고 잠이 들었더랍니다.
오늘 일요일도 출근해야하기에 알람(오전6시)에 눈을 뜨고 그때부터 뒤척였습니다 7시30분까지.
일찍 일어나면 장모님께서 괜히 일요일날도 저 때문에 일찍 일어나셔서 아침식사를 준비할까봐서요.
그런데 그때 거실에서 아들녀석이 깬 소리가(처가집에서 큰방에는 장모님과 아내 그리고 둘째녀석이
자고 거실엔 장인어른과 큰아들이 잠. 저는 열체질이라 보일러 안넣은 추운 작은방에서 잠)
들리더군요.
라이온 블라스터 소리가 투두두두하며 들리고 일어나서 왔다갔다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그러면서 아빠찾는 소리가 들리면서 곧 제가 자고 있는 작은 방에 올 조짐이 보이더군요.
여기서 뒤척이다가 자는척해야지 하며 눈을 감았습니다.
바로 그전에 시계를 보니 7시30분.
역시나 아들녀석이 눈손잡이를 돌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몇번 힘겹게 돌리는 소리가 나더니 드디어 열리고 침대곁으로 걸어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고 드뎌 이불위로 올라와 여느때와 같이 가슴위에 올라가서 "아빠"하고 부르려고
자세를 잡더군요.
거기서 제가 "어"하고 깜놀라게 해주려고 준비를 하고 있는데...
침대에서 올라온 이녀석이 가슴에 앉는데...숨이 훅 멈출 정도로 무게가 엄청난 겁니다.
제가 가슴에 두손을 올리고 준비하고 있었거든요(드라큐라가 관속에 누워있는 자세)
아ㅅㅂ 얼굴로 피가 화악 몰리면서 숨도 못쉬는데 순간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이자슥 그러려고 말을 하려하는데 말이 안나오더군요.
그러다 다른 사이트에서 본 가위 푸는 방법 글을 읽은것을 떠올려
(몸을 못움직을때는 온몸을 움직여봐서 가장 먼저 반응하는 손가락 끝이나
발가락끝을 최대한 움직이면 몸이 서서히 풀리면서 가위가 풀린다)
발가락을 움직여 악하고 소리치며 겨우 눈을 떴는데...
눈간 저번에도 봤던 검은 안개(연기)같은 것이 문틈으로 사리지고 있더군요.
헐...소름이 쫘악 돋는것이 그 소리듣고 그제서야 아들녀석이 문열고 들어와서
"아빠 왜그래"하더군요.
이야...정말 이게 얼마만의 가위냐하고 웃고 털어냈지만...
잠든상태도 아니고 그 몇분사이에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마냥 신기할 뿐이었습니다.
어쩜 그렇게 발소리며 가슴위로 앉으려고 침대위로 올라오는 큰아들녀석과 같은
느낌을 낼 수 있는지...참...ㅎㅎㅎ
암튼 공포게시판 이곳저곳 다니면서 많은 지식 배워가는것 같습니다^^;
-동물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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