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자고 있을때는 문자가 오든 전화가 오든 그냥 퍼자는데 이때는 왜 그렇게 자다가 그걸 들을수 있었는지 신기함
아무튼 문자를 보니 친구였음
'자냐?'
자다가 잠깨서 비몽사몽하던도중이라 잠깐 그냥 답장하지 말까... 하다가 그냥 'ㅇㅇ지금 일어났음'이라고 답장해주고는
바로 컴퓨터로 가서 부팅을 했음
어차피 일어났으니까 오유나 하자는 생각이었음
새로운시작 문구가 보일 즈음 다시 문자가 왔음
'야 ***-****-****'로 전화좀 해봐'
그래서 부담없이 전화했음
전화통화로 그녀석은 나한테 문자를 보낸 이유를 알려주었는데
대충 요약하자면 이랬음
자기가 지금 어떤 일을 하고있는데 최근 엄마한테서 어떤 숨길만한 일을 숨기다 보니 계속 의심을 받고 있다는거임 (여기서 숨길만한일은 밝혀도 상관없으나 오유의 대중성을 고려하여 그 어머니분이 오유를 안한다는 확증도 없기때문에 안씀) 그래서 지금 하고 있는 일도 알면 안되는데 문제는 지금 자기가 자기 엄마랑 통화를 한번 해야한다는 거임 그 뭐시냐... 정기적으로 나 어디에서 뭐해요 이런거...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가 하면.... 자기가 지금 혼자있는데 엄마한테는 친구랑 놀고있다고 해야된다는거임 그래서 내가 그녀석한테 가야한다? 노노
녀석은 어째서인지 폰이 두개였음...
아실분은 대충 눈치 채실거임
놈의 작전은 녀석은 핸드폰 하나는 나와 통화시켜놓고 다른 하나는 자기 부모님한테 통화시켜놓은다음
핸드폰을 교차시켜서 스피커는 마이크부분에 대는식으로 통화해서 친구가 옆에있는것처럼 꾸민다는거임
처음에는 황당했지만 진짜 그것밖에 답이 없다는걸 알았음
그래서 바로 작전을 시작하기로 했음
하지만 핸드폰의 어떤 이유로 인해서 안들릴수도있다는 생각에 우선 테스트를 해봤음
(별거 아닌거같이 들리지만 이때는 진자 2차 세계대전 작전실을 방불케하는 분위기였음)
먼저 나의 집전화를 친구폰1번에 걸고
내폰을 친구폰2에 걸고 시도해봤음
집전화에 대고 말하는 목소리가 폰으로 들렸느냐.....
안들렸음
헐했음
이거 처음부터 끝난건가 싶어서
다시 집전화를 친구폰2에 걸고 내 핸드폰을 친구폰1에 걸었지만
이번에도 역시 꽝이었음
이거 시작부터 분위기 뭐됬다는 생각에 낙심하는데 그녀석이 이랬음
'야 집전화에 말하지 말고 니폰에 말해봐'
설마설마하는 마음으로 폰에다 말을 해보니
들렸음!
헐!!! 집전화에 내 목소리가 들렸음!
내 폰 -- 친구폰1 - 친구폰2 -- 상대방전화
의 조합이 가능하다는 소리였음
이때 친구와 만세!!!! 를 불렀음
그리고 어릴적에 생각했던 발상을 진짜해본다는 어이없음에 엄청 쳐웃었음
친구 : 야 되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된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