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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어제 납치사건에 연류되었습니다. 조심들 하세요..
게시물ID : freeboard_3101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검은날개
추천 : 13
조회수 : 42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8/08/17 09:39:23
확실히 납치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 아주머니의 증언에 따라 이야기를 전개 하려고 합니다. 전 새벽편의점 알바를 하는 사람입니다. 어제 새벽 2시경에 한참 형이 빌려준 UNPC로 신세기 GPX 사이버포뮬러를 보고 있었어요. 근데, 어떤 아주머니께서 허겁지겁 편의점 문을 들고 들어오시더니 ▷아주머니 : 아저씨.. 저 좀 살려주세요.. 경찰 좀 불러주세요..누가 자꾸 쫒아와요.. 라고 말하면서 물품 진열대 때문에 입구가 보이지 않는 코너로 들어가서는 주저 앉아 버리더군요. 저는 '부부싸움인가??젊은 여자면 모를까.. 아줌마를 왜 누가 쫓아와;;;' 라는 생각을 했지만 아주머니께서 심하게 떨고 있는 모습과 겁에 질린 눈빛을 보고 우선은 경찰에 신고했어요. '한 여자분이 편의점에 들어오셨는데, 납치될 뻔했다고 하는데, 여기로 와주세요.' 라고 신고했어요. 전화를 마치자 아주머니께서는 "경찰 불렀어요?? 제발... 제발..도와주세요." 하며 울부짖었어요. 저는 편의점 밖으로 나갔어요. 그리고 주위를 살폈는데 '이상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이 없는데... '라고 생각하고 매장에 들어가려고 했을 때... 우측 약 40m 밖에 있는 코너가 있는 지점에서 어떤 남자가 편의점을 주시하고 있더라구요. 제가 편의점으로 다시 들어오자 아주머니는 제게 물었어요. ▷아주머니 : 누구 있어요? ▷저 : 혹시 삼거리쪽에서 오셨어요? ▷아주머니 : 네.. ▷저 : 저기 코너 있는 부근에 어떤 남자가 처다보고 있네요. 경찰 불렀으니까 한 2분 ~ 3분이면 올꺼예요. 걱정마세요.. 아주머니는 기겁을 하시면서 계속 흐느끼셨어요. ▷저 : 계속 따라온거예요?? ▷아주머니 : 예.... 막 잡혀서 있었는데도 사람들이 도와주지 않았어요. 부부싸움이라고 사람들이 도와주지 않았어요.. 모르는 사람인데.. 아주머니는 편의점 물품 진열대에 쪼그리고 앉아서 움직이질 못하시더라구요. 마치 석고상이 된거처럼... ▷아주머니 : 저기... 물 좀 주실 수 있으세요?? ▷저 : 물이.. 지금 없는데.. (아까 목말라서 다 마셨음 -ㅁ-;;;) ▷아주머니 : 돈 드릴께요.. 물 좀 주세요. ▷저 : 아니요. 아니요.. 제가 사드릴께요. 하면서 제일 싼 걸로 찾아서 찍어 드렸는데, 물을 드리니까 떨리는 손으로 지갑을 뒤져 돈을 주시더라구요. 저는 돈을 받고 아주머니께 물을 따 드렸어요. (현금이 없어서 카드로 긁을라고 했는데, 돈을 주시길래;;) 손이 너무 떨리셔서 물을 잘 못드시길래 물병 끝부분에 힘을 줘서 아주머니 손이 떨리지 않게 해 드렸어요. 한두모금 마시시더니 조금 진정이 되신듯 했어요. 그래도 몸을 너무 떨었기에 힘이 많이 풀렸다고 예상하고는 편의점 정산하는 컴퓨터가 있는 곳(여기는 의자가 있음)으로 옮겨서 의자에 앉혀드리고 문을 1/4 정도만 열어놓고 뒤돌아섰더니 경찰이 왔더라구요. 경찰이 자초지정을 물었어요. 아주머니는 정신이 없으신지 서두 없이 막 말씀하시더라구요. 내용은 대충 이래요. ▷ 택시를 타고 지하철 역 앞에서 내려달라고 했는데, 이상하게 삼거리 앞에서 내려줬대요. 어짜피 택시도 섰고, 조금만 걸어가면 되니까 택시에서 내려서 걸어 집으로 가고 있었대요. (삼거리는 참고로 새벽이어도 근방에 술집이 많아서 유동인구가 많고, 불빛도 밝은 곳입니다.) 그런데 어떤 남자가 자신을 쫓아오기 시작했대요. (그 남자가 택시 기사인지 아니면 다른 제3의 인물인지, 어떤 루트에서 따라왔는지는 듣지 못했어요.) 아주머니가 걸으면 걸어오고, 뛰면 뛰어오고.. 뒤에서 욕을 하면서 쫒아왔대요. 그리고는 아주머니가 잡혔고, 느닷없이 아주머니를 괴한이 폭행하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뭐, 때리면서 '이놈의 여편네' 라고 말한듯해요. 지나가는 사람들은 '부부싸움이니 신경쓰지말라' 라는 식으로 말을 했고.. 아주머니는 '모르는 사람이예요.. 살려주세요.. 남편 아니예요.' 하며 울부짖었답니다. 하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고 기회를 봐서 무작정 뛰어 편의점으로 들어왔다네요.. 경찰은 자초지정을 대충 듣고 아주머니를 데리고 갔어요. 다리에 힘이 풀려서 일어서지도 못하는 분을 일어나라며 닥달하더군요... 탐나... (마치 '아.. 뭐 이런게 걸려..' 라는 식으로 들렸음) 결국 제가 손잡아드리며 부축해서 경찰 뒤를 따르게 해드리고 사건이 일단락 되는듯 했어요.. 그런데, 한 30분쯤 지나고 범인이 편의점에 들어왔어요. 아니,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저 혼자 범인이라고 생각한 사람이었어요. 모자를 쓴 머리를 빡빡민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 그 사람은 사람들이 많은 틈을 이용한건지, 아니면 우연치 않게 그 타이밍에 들어온건지 모르겠지만.. 한가지 확신할 수 있는건... 절대!! 물건을 사기 위해 편의점에 들어온 사람은 아니다. 란 겁니다. 무언가를 찾듯이 매장을 한번 둘러보더니 그냥 나가버리더군요. 나갈때는 저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아시잖아요. 무언가를 찾기 위해 두리번 거리는 사람의 모습과 무언가를 사기 위해 두리번 거리는 사람의 모습이 다르다는걸... 그 사람은 분명 무언가를 찾기 위해 들어온 사람이었어요. 손님이 전부 나간 뒤에 편의점 밖으로 뛰쳐 나갔어요. 좌측 약 80m 정도 떨어진 횡단보도를 건너가는 듯했어요. 볼 수 있었던 이유는 자동차 해드라이터 덕분이었죠. 그 남자를 시선으로 따라갔어요. 그리고는 은행이 있는 건물로 앞을 서성이더군요. 그 건물은 동네에서는 나름 고층건물이지만 은행, 보험회사, 목욕탕(24시간아님) 등이 있는.... 저녁 10시 이후에는 후레쉬 불조차 켜지지 않는 그런 곳이었는데... 몇분이 지나자 그 곳에 어떤 한 사람이 그 건물 앞으로 가더군요.. 그리고 그 건물 앞에 택시 한대가 약 5m 뒤에 서더라구요. 잠시 한 눈을 판 사이에 택시는 가버렸고, 사람들도 보이지 않더군요. 당연한거죠.. 건물쪽으로 가는 형태만 보였을 뿐, 건물은 불빛 하나 나오지 않았으니깐요.. 그 건물 근방에 패밀리마트 하나와 지하철 역에서 비춰지는 작은 불빛 때문에 형태만 보인거지요... 어째든 일은 이렇게 끝났어요.. 일이 모두 끝나고 나니 새벽 4시쯤 되었더라고요.. 그 남자가 혹시나 편의점에 올까바 불안불안했지만.. 결국 나타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남자가 범인일 것이라는 건 제 심증일 뿐이지 물증은 전혀 없었지요... 나이가 든 여자는 때려서 잡아가고, 젊은 여자는 납치를 하거나 유인을 해서 잡아가고... 오유분들... 흉흉하니 다들 밤길 조심하길.. 남자라고 안전하지는 않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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