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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과연 뭘까요?
게시물ID : gomin_3102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리버리Ω
추천 : 1
조회수 : 34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3/31 14:12:14
  늘 휴대전화로 고민게시판을 즐겨보는 사람이었습니다만, 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되리라고는 생각을 못했네요...

  다름이 아니라, 저는 두달전에 선을 봤습니다. 저는 삼십대 중반이고 상대방 남자분은 사십대 초반.. 돌싱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저는 방과후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람이고, 상대방은 이름만 대면 알만한 회사에 다닌다고 했습니다. 처음 만났을때는 한시간쯤 차만 마시고 헤어졌습니다. 한 사나흘 기다렸는데 연락이 없기에 또 차였나보다 하고 마음을 접었지요.. 그런데 거의 1주일이 다 되어가던 주말에 연락이 왔습니다. 밥이나 먹자고요.. 그렇게 대략 1주일에 한번쯤 약속을 잡아 저녁을 먹곤 했습니다. 서너번쯤 만나니까, 드라이브나 하자면서 본인이 살았던 고향근처에 저를 데려가더군요... 그날, 그 분이 졸업했다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다 돌아본것 같네요...

  만남이 다섯번을 넘어가니까 제 쪽에서 이 사람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더라고요.. 이 분은 저한테 그때까지도 손 한번 잡으려 하지 않길래 제가 먼저 팔짱도 꼈고요... 이야기를 나누면 아주 즐겁습니다. 아는 것도 많아서 제가 질문하는 것에는 거의 대부분 대답도 잘 해주고요.. 그런데 두달에 한 열번쯤 봤습니다. 장거리 커플은 아니지만, 일이 많아서 많이 바쁘다고 합니다. 퇴근을 거의 밤 11시에나 하더라고요... 일에 치어서 살고 있는것 같습니다. 게다가 연락은 제가 하지 않으면 먼저 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만나자는 이야기는 먼저 하지만, 안부를 묻는 문자 같은건 잘 안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제가 먼저 물었지요.. 왜 연락을 먼저 하지 않는거냐고요.. 그랬더니, "무소식이 희소식이잖아요...ㅎㅎ 꼭 누가 먼저 해야한다는게 있나요?" 라고 묻길래 더이상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또, 제가 지난 금요일에 회식이 있었는데, 10시쯤 끝나서 데리러 오라고 했더니, 군말없이 나와서 집에 대려다 주더군요.. 

   가장 최근에 만났을때는 제가 치마를 입고 나갔었는데 그 사람이 "오늘은 치마를 입었네요?" 하기에 제가 "그러게요.. 학생들이 제 모습을 보더니, 선생님 오늘은 어디 가요? 라고 묻더라구요.." 그랬더니, 그 사람이 하는 말이 "왜요.. 남자친구 만나러 간다고 말을 하지요.." 그래서 웃기만 했습니다. 그런 말을 하면 뭐하냐구요.. 입으로는 더 오래 같이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면서도 제가 문자를 하거나 전화 하지 않으면 그쪽에서 연락을 먼저 하지는 않습니다. 주위에 제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자꾸만 남자 소개해 주겠다는데, 저는 왠지 이쪽을 먼저 정리하지 않으면 안될것 같은 생각에 일단 다 거절은 했습니다. 오늘이 토요일인데도 급한 볼일이 있다고 못만나서 미안하답니다.  계속 만나야 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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