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자취방에서 잠들기 직전에..그녀에게서 전화가왔습니다. 오빠 나 좋은일 하나 생겼다! 뭔데? 나 남자친구 생겼지롱! ..아! 이거 파티라도 열어서 잔치를 해야겠군앜ㅋㅋ 응! 파티해야되 이런건ㅋㅋ 파티하자 파티 남자친구도 오빠도 같이~ 소개시켜줄게! 진짜 괜찮은 애야! ...응 그래 나도 궁금하다 ㅋㅋ 과연 어떤 애일지 궁금해지네. 그래 또 연락하고 좋은시간 보내~ ... 이런저런 이야기가 끝나고 전화를 탁 내려놓는순간.. 정말 아무 생각안들고 창문밖으로 흔들리는 나무들만 보이더군요ㅎㅎ 쓸때없이 웃음도 나오고 바보같기도 하고 하지만 정말 그녀가 사랑하고 좋아하는 남자를 만났다고 생각하니 다행이다 싶기도하고.. 서럽고 울음이 나올줄 알았는데 전혀 안그랬습니다ㅋ
그런데 엊그제 친구녀석들이랑 술한잔하는데 가게에서 토이의 좋은사람이라는 노래가 나오더군요. 친구들이 와 이거 희대의 명곡인데ㅋㅋ라면서 흥얼흥얼 따라부르는데 갑자기 저도모르게 울음이 나오더군요.. 친구들은 당황해서 야 이새끼 왜이래ㅋㅋ라고 말하고.. 저는 ㅄ같이 흐느끼면서 울고만있고... 제 이야기를 아는 친구한명이 친구들을 제지하면서 뭐라고 하는데 친구들은 그제서야 눈치챘는지 아무말안하고 조용히 술만마시더군요 짜식힘내라 뭐라뭐라 하면서.. 저때문에 즐거운 술분위기 깨질거같아서 억지로 웃으면서 눈물닦고 그래 다잊자ㅋㅋㅋ새로운 출발이닼ㅋㅋ하면서 쨘하고 죽자고 마셨습니다.
전 그녀에게 그저 좋은사람이었나봅니다. 저에게 그녀 역시 좋은사람이었나봅니다. 그녀가 잘되길 빌어주세요. 오유분들도 항상 행복하세요. 전 이만 물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