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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3105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힘내자!★
추천 : 40
조회수 : 2641회
댓글수 : 1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11/10 20:29:58
원본글 작성시간 : 2010/11/10 13:22:18
1년쯤 되어가나봐요
처음엔 정말 죽고싶고.. 죽을려고 칼도 들어보고..
처음 병원은 너무 부정적으로만 치료를 해줘서 다른 병원으로 옮겼는데
두번째병원은 정말 치료를 열심히 해주더군요
그래.. 난 할수 있을꺼같다 이렇게 꾸준히 치료받다보면 정말 괜찮아지겠다
하고 생각하면서 정말이지.. 이를 악물고 열심히 살아보려 노력했습니다
남편 일어나는 6시 반에 일어나서 옷 챙겨주고 과일 챙겨주고
가는길에 배웅해주며 출근뽀뽀해주고
곧바로 아가 깨워 밥해주고 간식해주고 노래틀어 춤도 추고 책도 읽어주고
그렇게 놀다 지겨우면 놀이터가서 놀고 ..
모든 사람들을 부정적이라고.. 나를 공격할것이라고 생각했던것도 고치려
이사람 저사람들과 부딪히며 섞여 살아보려 노력했고 .. 잘해가고 있었어요
일주일에 한번 병원에 갈때마다 상담하면서 밝게 상담했고
선생님또한 우울증 치료 받으면서 이렇게 빨리 좋아지는 경우는 없었는데
@@씨는 참 모범생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선생님! 저 정말 좋아지는거같아요 우울한 생각도 들지 않고
주위 사람들과 항상 친하게 지내고 애한테도 잘하고 성격 정말 밝아졌어요!
그렇게 반년정도를 즐겁게 살았어요
그런데.. 정말 치료가 잘됐었던걸까요..
전 제가 좋아질수 있을꺼라고 다른사람들과 같이 평범한 사람이 될수 있을꺼라고
좋은 엄마 좋은 아내 좋은 여자가 될수 있을꺼라고 꼭 그렇게 되어야한다고
미친듯이 나만을 사랑해주는 남편에게 상처를 줘선 안돼
엄마는 아이의 거울인데.. 내 힘들고 병든 모습을 내 아들에게 보여줘선 안돼
제 자신을 괴롭히고만 있었어요
좋아진다고.. 좋아졌다고 이제 정말 괜찮아졌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제가 제 자신에게 주문을 걸고 세뇌를 하고 있었던것같아요
그덕에 오히려 더 안좋아졌네요 바보같이..
내 스스로 괜찮아졌다고 믿고 있었기때문에.. 남편도 의사선생님도
아 이제 이사람이 많이 좋아졌구나 라고 생각했었죠..
정말 그런것같이 행동을 했고 전 정말 그런줄 알았으니까요
남편은 이상하게 생각했었대요 상담을 너무 빨리 끝내니까
너무 이상할 정도로 좋아지고 있으니까..
내 자신.. 주위 사람들 모두를 속이고 좋아졌다고 생각해서 상황이 더 안좋아졌네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 병이 더 악화된거같아요
병원을 옮겨보려고 해요 이제 정말 나를 속이지 않게.. 모든걸 털어낼수 있게..
다시 시작하려고 해요
나만 생각하자.. 내 남편 내 아들이 받을 상처보다.. 나를 먼저 생각하자
내가 좋아져야 내 가족들에게도 잘할수 있어
노력하지 않을꺼고 힘내려고도 하지 않을꺼야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리든.. 내가 정말 좋아질때까지 기다릴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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