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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트신파] 오기로 똘똘뭉친 사나이
게시물ID : humorstory_310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컬트신파
추천 : 17
조회수 : 370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03/10/12 15:46:42

오랫만이군요

멋진 휴일들 보내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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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한 선배중에 

오기로 똘똘 뭉친 사내가 하나있다. 



주위의 반대를 뿌리치고 

천애고아인 여자와 결혼을한 그는 

첫 딸을 낳았고 

두번째 낳은아이역시 



아들은 아니었다...; 




아들하난 있어야한다..라는 

근거없는 속설을 믿고있던 그 오기의 사나이는 

피빛 찬란한 잉어를 두마리나 건져올렸다는 

아내의 태몽을 믿고. 

일가 친척의 반대를 물리치고 

3차시기에 도전했다가........ 




또 딸을 낳았고..;;; 




오기에 관한한 범아시아급 레벨인 사내는 

온 동네 사람들의 만류를 거부하고 

4차 시기에 도전했고, 


마침내............... 





5자매의 아빠가 되었다. 



이번엔 아예... 

딸 쌍동이를 낳은 것 이었다.... -_-;; 



순식간에 딸딸이도 아니고 딸딸딸딸딸이 

아빠가된 그는 지친표정의 아내가 건네는... 



"여보, 우리 그만낳자...수녀원 차릴 것도 아니구...;;" 



란 말을 생까며 무릎팍 까지도록 노력*-_-*한 끝에 

여섯째를 갖는데는 성공하였으나........ 




"여보;; 이번엔 잉어 세마리 잡는 꿈꿨는데?..;;(__* " 


라는 말에 좌절하여 처음으로 뜻을 굽혔다...ㅡㅡ 




대기업의 중간관리자였던 그. 

오자매의 양육을 책임진 아버지이기에 

적당히 참고 넘어갔어야할 

회사의 부당한 행정에 반발하여 

어느날 텁후하게 사표를 던지고 박차고 나왔고, 

회사를 때려친 그는 거래처 사람들의 소개로 

그간의 저축과 퇴직금을 몽땅털어 화물운송업을 시작했으나 

일을 시작한지 불과 몇 일만에 

수억원 상당의 화물을 실은 차를 도난당하고 말았다. 




화주는 손해배상을 요구했고 

보험계약도 맺지 못했던 그는 

조금 버텨보라는 주변의 충고를 아랑곳않고 

자신의 집을 팔아 전액 변제를 해주었다. 




겨우 남은 돈 몇푼으로 반지하의 전세로 옮긴그. 

몇날 몇일을 술로 지내다가 

다른 강력사건에 치중해 

미온적인 수사태도를 보이는 경찰대신 

자신의 차를 훔쳐간 절도범을 잡기위해 

그의 모든 오기를 발동시켰고 

폐차직전의 고물차로 고철장사를 하며 

전국을 돌아다니며 절도범을 쫒아다니기 시작했다. 




고철장사로 얻는 수입이라야 

오자매의 양육에 필요한 최저생계비도 안되어 

아내까지 생활전선에 뛰어들어야했고 

오자매중 막내는 큰딸이 돌보고 

중간아이들은 자기스스로 알아서 성장해야했다. 




거의 이년여의 수소문끝에 마침내 

범인의 집을 알아내 형사 두명과 덥치긴 하였는데.. 

집에는 일곱살,열한살짜리 남매만 

덩그라니 집을 지키고 있더라고 했다. 



음식을 해먹은 흔적이라곤 없는 집 

아비라는 자는 두달째 본적이 없고 

어미라는 이는 이틀째 집을 비우고 있다는 

큰 아이의 말을 들은 그 오기의 사나이는 

있는 돈을 털어 라면 한 박스를 들여놓아 주었다. 




그렇게 그는 두번째로 그의 오기를 접어야 했다.... 




그 집을 나오면서 그는 부질없는 것에 대한 집착과 

진정한 사나이의 오기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됐고 

자신의 아이들은 지금 이 아이들과 

뭐가다를까하는 생각이 들었더란다................ 




번쩍 정신이든 그가 부랴부랴 집에 들어가보니 

깔끔하게 정리된 방안엔 오자매가 다정하게 

공부도 하고 놀이도 하고있다가 

오랫만에 일찍들어온 아비를 반겨주며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더라고 했다. 



무모한 집착에 빠져 허송세월을 보내는 아비완 달리 

너무나 바르게 자라주는 오자매를 부둥켜안고 

그는 진정 사나이답고 가장다운 오기를 발동시켰는데... 



그건 바로 자신의 가장 소중한 재산인 

아내와 오자매를 아프게하는 

어떤 것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그 날이후 그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았고 자존심을 버렸다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았고 성실하게 일했고 

모두가 그의 성실함을 인정해주었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나자 

새로운 직장의 경영주로부터 신임을 얻은 그는 

1호 체인사업부를 맡아 일하게 되었고 

개점만 하면 대박난다는 모 업계의 키맨이 되었다. 

과거의 고생을 허심탄회하게 내게 털어놓곤하는 

가족을 위해 진정한 오기를 갖게된 그 선배.. 



8년만에 다시 살만한 집으로 옮긴 그는 

집들이를 하게 되었고..... 

집들이에 당연히 초대를 받은 내가 

*-_-* <- 이런표정으로 

커다란 박스하나를 그 집 현관에 내려놓게된건 

순전히 아래의 통화내용때문이었다. 



-------------------------[아래]----------------------------- 




[신파]:형님 축하드려요 집들이 때 뭐사다드릴까요? 





[오기의사나이]: 어 신파냐?..글쎄..... 


아!!!!..[좋은느낌]이나 한 박스 사와라....... 


6명이 써대니.....당췌 감당이 안되어~ 하하하^^; 










◈글쓴이: 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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