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라, 여기 새로운 것이 있구나!" 하더라도 믿지 마라. 그런 일은 우리가 나기 오래 전에 이미 있었던 일이다. 애써 말을 만들어도 성에 차지 않고 남의 말을 들어봐도 이미 들은 바다 그러나 하늘아래 같은 것도 없지 않은가 사랑할 때와 미워할 때가 다르고 싸움이 일어날 때와 평화를 누릴 때가 다르다 그러니 한 웅큼에 만족한다 애써 잡으려 않고 다른 마음 따라서 듣게 되면 감탄하고 나의 마음 움직여 얻게 되면 감사하자 헛되고 또 헛되어 모든 것이 헛되어도 결국 잊혀 이대로 또 사라져 버린대도 천년거암 쪼아내 한 조각 돌판을 삼고 만년이 흘러 또 부끄러울 나를 새긴다 새로운 바퀴를 만들자 네모난 바퀴를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