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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질지언정 무릎꿇지 않는다.
게시물ID : soccer_310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개구장이들
추천 : 5
조회수 : 68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7/10 16:20:43

QPR(퀸즈파크레인저스)로 박지성의 이적이 확정되었다. 문득 7년 전에 박지성이 맨유에 입단했을 당시가 떠오른다. 

 

 002년 월드컵 이전에 우리에게는 수많은 천재들이 있었다. 이동국, 고종수, 이천수, 최성국... 그런데 히딩크가 유럽으로 데려간 이는 바로 박지성... 그리고 그는 이후 최초로 맨유에 입단하고 '언성 히어로'라는 칭호까지 얻었다. 수원공고를 나와 명지대에 입학했을 때까지 아무도 그를 주목하지 않았다. 하지만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했고, 히딩크에 의해 그는 '완벽한 아이'라는 찬사를 얻었다. 


 그의 무엇이 히딩크를 사로 잡은 것일까? 그는 이천수보다 빠르지도, 이동국보다 골감각이 뛰어나지도 고종수처럼 프리킥을 잘 차지도 못했지만, 그 누구보다도 믿음직한 선수였기 때문이다.  그 원동력을 본인은 끈기라고 했고, 히딩크는 정신력이라고 했으며, 팬들은 성실하다고 했다. 이 모든 것을 조합하면 충실[忠實]이라는 단어로 종합할 수 있다.


 그는 자기가 맡은 자리에서 '충직하고 성실'했다. 윙, 윙백, 공미, 수미... 어떤 자리도 마다하지 않고, 불평하지도 않고, 그 자리에 맞는 최선의 활약을 펼쳤다. 스타 플레이어들은 자존심과 고집이 강해 불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박지성은 항상 자신의 자리에 충실하면서 다른 선수들의 약점까지 커버하기 위해 노력했다. 감독이 원하는 것에 충실했으며, 그 이상의 것을 해냈다. 그 충실함이 세계 최고의 명장들이라는 히딩크와 퍼거슨의 사랑을 받는 선수로 만들어 준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성공의 기준이 재능이라고 생각한다. 또는 노력과 의지라고 말한다. 하지만 충실함이 없는 재능, 이기적인 노력과 의지는 사람들의 인정을 받지 못한다.


  나는 믿는다. 박지성은 축구를 하지 않았더라도 성공했을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박지성은 퀸즈 파크 레인저스에서 '센트럴 파크 [Central Park]'로 우뚝서게 될 것이라고.

 

  그동안 맨유에서의 활약에 무한 감사하며, 그의 앞날에 새로운 역사가 펼쳐지길 진심으로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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