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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상한 건가요??
게시물ID : gomin_3106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aindoor
추천 : 1
조회수 : 546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2/04/01 13:41:20
오유 눈팅만 하다 좀 화나는 일 있어서 처음으로 글 써봅니다.

작년에 전 고3이었고, 올해 수원 A대학교에 입학을 했습니다.

수학을 좀 좋아하고 잘 해서(대충 1~2등급) 논술로 입학을 했습니다.

그리고, 제 친구 중에 고등학교 때 공부를 많이 안 한 친구가 있습니다.

어쩌다가 산업체 전형으로 전문대에 입학을 했는데, 좀 지내 보다가 시설과 아이들 수준이 완전 개판이라고

자기가 왜 이때까지 공부를 안 했느냐고 자책하면서 올해 자퇴하고 재수를 한답니다.

고2때부터 꽤나 친하게 지냈던 친구라서 저는

걔가 좀 안쓰럽기도 하고 도와주고도 싶어서 제가 좀 성적이 나왔던 수학을 과외로 봐주기로 했습니다.

엄청 고마워 하더군요. 그렇게 과외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완전 새 사람이 되는구나 하고 제 집에서 같이 과외를 주말마다 합니다.(제가 긱사생이라 주말에만 집에 와요)
걔네 집은 사정이 있어서 안 된다고 했구요.

저저번주 금요일 토요일은 분위기가 괜찮고 과외도 잘 됐는데, 일요일에 십분에서 이십분 정도 늦었습니다. 그것도 연락도 없이.

늦게 오면서 저한테 하는 말이

아 엄마 때문에 늦었어. 엄마가 나 과외 간다고 1시까지 가야 한다고 하는데도 열두시 사십분에 밥을 줬어. 그 때문에 엄마랑도 싸우고 왔어.

이렇게 하고 자리에 앉더라고요.

폰이 고장난 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미안하단 말 한 마디도 없었습니다.

시간 약속을 많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저로서는 좀 많이 기분이 상했지만, 그래도 전 웃으면서

그럴 땐 늦게 와서 죄송하다고 먼저 말하면서 왜 늦었냐고 물어보면 그제서야 사정을 말하는게 맞는 거다라고 했죠. 그리고

확실히 말해두는데 난 지금 나의 시간을 빼서 너랑 과외 하는 것인 만큼 너도 그에 따라서 열심히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되게 미안한 표정으로 알았다고 하네요.

여튼 그래도 처음이니까 기분 풀고 다음부턴 이러지 말라고 햇습니다.

근데 오늘도 늦었습니다. 한 10분에서 20분.

전화를 해보니 받지도 않네요. 그리곤 문자가 옵니다.

오늘 수업 못해. 바빠서 말을 못했나 봐..ㅠ

보는 순간 좀 많이 화가 밀려와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대화 내용-----

친구
여보세요


넌 그 문자를 지금 보내는 게 말이나 된다고 생각하냐??

친구
.....


넌 내가 시간을 내서 과외를 해 주는거야.

친구
....


....

친구
....


나 과외 그냥 안 할란다.

친구
....


할말 없지? 그럼 끊는다.

------------------------

이러고 나왔습니다.

제 성격이 모진 걸까요?? 전 진짜 편의 다 봐주고 수업해야 하기 때문에 과제도 해야 하지만 시간 내서 고1수학부터 차근차근 머릿속으로 개념 정리해 가면서 공부하고 그랬는데..

배신당한 기분이네요.

오유님들의 한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아 그리고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댓글로 어느 게 잘못한 거다라고 정확히 올려주세요.

다짜고짜 욕만 하고 내용은 없는 비판이 아닌 비난 글이 올라오는 경우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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