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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일베인의_첫사랑_.txt
게시물ID : humorstory_2997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좀그렇다
추천 : 1
조회수 : 86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07/02 03:37:13
내가 중3때 내신이 162였음.

고등학교를 충분히 인문계 갈수있엇는데

아버지가 국가유공자셔서 (5.18유공자 아님. 공상군경임..허리다치심)

유공자버프 하나 믿고 전문계 갓다.

그당시엔 "유공자버프면 공부안해도 인서울 죶밥ㅋ" 라고 생각했엇지. 존나 병신!

걍 대충 공부좀 하고 컴퓨터겜에 빠져살던 수많은 잉여라이프 죶중딩중 하나였어..

그래서 간 고등학교가 수원의 한 공고야.







전문계 고교도 무슨 면접을본다고 오라고 하더라... 면접보러 갔지

근데 암만 죶문계라고해도 생전거의 처음보는 면접이라 떨렸엇어







거기서 그 애를 봤다







진짜 한눈에 반한다는게 어떤말인지 알거같더라 그 어린나이에...







그렇게 면접을 보고 합격을 했는데 (탈락한사람이 두명인가 세명인가..거진 다 붙음.)

우리과가 유별나서 한학년에 한반밖에 없어.

3년동안 쭉 같이간다는게 좀 특별하긴 했어. 이게 그렇게 힘들줄은 이때는 몰랐지...







첫 등교날 자리를 번호순대로 앉았는데, 나랑 그아이랑 둘다 이름이 ㅇ로 시작했어.

나는 21번, 그아이는 22번.

그래서 붙어앉게 됬는데 난 그땐 여자애들이랑 말도 잘 못하고 어울리지도 못했어. 쑥맥?이라고 하려나

정말 수줍어서 말도못하고 병신같이 한달동안 혼자지냈어. 바로옆에있엇는데 말야.







가끔 하는말이라곤 진짜 열번쯤 고민해보고 용기내서 펜좀 빌려달라고 하거나 그런정도..

그렇게 한달을 지내고 자리를 바꾸는데 제비뽑기에서 정말 신기하게 또 같이 앉게된거야.

역시 별다를거없이 지냈고, 다음달에 또 자리르바꾸는데 또 같이 앉게 된거야.







여기서 자작스멜난다고 할지 모르는데 진짜 실화야...







별다를거없이 역시나 또 지나가고, 병신새끼같은 내자신이 한스러웠지.

태어나서 또래 여자애들하고 아주어릴때 빼곤 이야기한번 제데로 해본적 없는 난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나는 생각이 그 여자애 생각이고 밥먹을때도 자기전에도 항상 그랬어.

콩깎지 씌웠다 라고 하는건데 당시엔 몰랐지..




그러다가 다음부터는 같이 앉을수가 없더라... 제발 제발 하면서 제비를 뽑앗는데..







방학이 됬는데 기쁘다기보다 차라리 학교나가는게 좋겠다는 생각도 했을 정도야.







개학을 하고나서, 2학기가되자 담임이 마니또라는걸 하기 시작했어.

제비를 뽑아서 자신의 마니또를 정한 후 그아이가 어려운일이 있거나 할때 몰래 도와주는거야.

뽑았는데 진짜 나도어이가없게 그아이가 나오더라.

마니또의 목적을 잊고 난 매일 몰래 맛있는걸 사서 그애 서랍에 두곤 했어.

난생 첨으로 모르는 영어 검색하고 사전 찾아봐가면서 문자로 알아볼수없게 영어편지도 써봤고..

지금생각하면 왜그랬는지 모르겠어 한글로 쓰나 영어로 쓰나 똑같이 쪽팔린데

영어로 쓰면 편지는 그애에게 쓰되 알아볼수없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했으려나..

해석해봤는지 아닌지는 나도 몰라.







내가 쑥맥이라 좋아하거나 하는걸 감추려해도 드러나는 편인가봐 그쯤가니 애들이 다알더라.

나만 그때까지 아무도 모를거라고 생각하고있엇는데.. 슬슬 놀리더라







그때가서 알은게 이미 걔는 다른공고 남자애랑 사귀고있엇어.

아니었어도 고백할 용기도 없었겟지만 뭐..







엄청난 좌절감에 집에서 혼자 어른들은 힘들떄 술마시니까 나도 마시면 괜찮아지려나 하고

혼자서 깡소주를 ㅋㅋㅋㅋㅋ 귤까먹으면서 엉엉 울면서 먹고 ㅋㅋㅋ 지금생각하면 존나게 쪽팔리다 등신새끼 시발

그렇게 생전 처음 술을 쳐먹어보고 존나 울면서 잠들다가

학교가서 친구랑 매점에서 참깨라면 사서 면은 니먹고 국물은 나주라 해서 해장했던게 생각난다....바보병신새끼!







그리고 다시 게임에 빠졌어. 진짜 병신처럼 학교 -> 학원 -> 새벽2~3시까지 겜 -> 아침5시반 기상

이 일과가 반년동안 지속됬어. 겨울방학은 당연 겜으로 보낸거고.. 내인생의 반년을 버린생각을하니..마영전 개새끼!

학교에서도 맨날 쳐자고 성적은 곤두박질치고 ㅋㅋㅋㅋ 지금생각하면 그때 왜 유공자버프믿고 깝쳣을까 공부좀할걸,

이런생각이 난다..







그리고 반년? 8~9개월? 이 지난 후 갑자기 문자가 왔어.
















2010.09.23..

저 문자가 친해질수있는 계기가 되었어..

저 문자로 시작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지.



















여자랑 생전 처음으로 문자해봐서 지금 되돌아 읽어보니 존나 병신같당 내가..

이런저런 별 이야기를 다 나누어보다가, 

2학기엔 누나들이나 여자애들이랑도 말 많이하고 어느정도 쑥맥에서 벗어났어.

그렇게까지 해도 저아이 앞에서만은 꿀먹은 벙어리 병신새끼가 되더라...

진짜 말문이 딱 막혀서 아무말도 못했어.

문자로만 이야기하구... 너무 티가 많이나서 모든애들이 알았을정도니 걔두 내가 좋아하는걸 알고있엇을거야.




그러다가 다른 아이들에게서 듣게된 이야기가 그 남자애랑 헤어지고 알바하던 곳의 점장이랑 사귀게 되었다는거야.

세네살? 많은 형이겠지... 잘은 몰라..

진짜 쳐울면서 병신새끼 왜사나 하고 또 집에서 왕문어발 양손으로 잡고 뜯어먹으면서 술먹은게 기억나.

그리고 취해서 새벽2시쯤 존나게 긴 장문 문자를 술김에 보냈어. 

내 가물가물한 기억으로 2천바이트가 넘는 멀티문자였던걸로 기억해. 아쉽게도 이문자는 안보이네..




그리고 깨어나서 내가저지른짓을 보여 좌절했지.

학교 안가려고 하다가 아직 애새끼였나봐 ㅋㅋㅋㅋㅋ 혼날까봐 갔어

그러다 마주쳤는데 고개 푹숙이고 존나빨리 경보로 지나갔어.

내가 썻던 문자중 기억나는 내용이




"내가 하루중 젤 기다리는 시간이 등교할때랑 집갈때야 너한테 말붙일 구실이라도 있잖아."




이 문장이었거든...그렇게 지옥같은 하루가 끝나고 집에갈때가 되서 교실에서 나오는데

나보고 먼저 "잘가!"하고 인사해주더라... 진짜 영화같았어




그러고 나서 인사해줘서 고맙다고 내가 먼저 문자를 하고... 며칠동안 문자를 하다가...




어느순간 문자가 끊겼어.













이게 그 아이한테 온 마지막 문자야.




내가 지금은 앱등이폰쓰는데... 저 피쳐폰을 내 추억이담긴 물건이라 버리지못한다...

이 썰 풀면서 보려고 충전하고 열었는데 반년만에 뜬 비밀번호창에 자연스레 5619를 적었어.




그애 생일이 5월19일이고 내생일이 6월19일이거든..




잊을수가 없다 저 비밀번호를...




아무튼 저 문자를 마지막으로 거의 문자를 안했어. 아주 사소한 일로 한두통 하거나,

내가 수백번 고민해서 용기내서 하나 보내보고..이런정도야 존나게 많이 씹혓던걸로 기억해.










고스란히 간직하고있어 서로 나눴던 이야기들, 추억들... 절대 안버릴거야

엄마가 우체국 갓다주면 오천원준다고 가져갔다가 우체국가서 난동부리며 찾았어 ㅋㅋㅋㅋ 쪽팔리다ㅋ....







문자가 끊김과 동시에, 3월달 개학을 했지.

개학과 동시에 학교에서 대학진학을 목표로하는게 아니고 취업을 목표로하는 학생에게 영통에 무슨 나노센터???

가서 연수를 받게 하는게 있엇어.

그아이가 우리반에서 혼자 가게됬고, 그후 반년동안 학교는 한달에 2번, 1번째 3번째 토요일에만 오고

거기로 등하교, 출퇴근을 했지.







진짜 학교다닐맛 안나더라... 그다지 친한친구도 손꼽을정도로밖에 없는데... 우울증도 걸렸엇어

혼자 바라보는게 낙이었는데 볼수없으니.. 어떤때는 독감으로 죽을거같은데 보려고 학교갔던 토요일도 기억나.







한달에 2일만 바라보며 학교 다니면서, 또 게임폐인생활을 시작했지... 마영전 개새끼!

학교갓다가...디시질하다..끝나면 집가서 게임하고... 대학은 안중에도 없었어.

존나 한심하다 진짜 ㅋㅋ 쓰면서 생각하니까...







그러다 여름방학이되니 그나마 보던 2주에 1번도 못보니 죽을거같았고, 

싸이코 스토커새끼처럼 컴퓨터에 있는 걔 사진을 하루에도 몇번씩 열어보고..

2학기가 되고 중간고사가 끝나자 대학이란 단어가 내앞에 다가왔어.







진짜 별생각없엇어 대학도 싫고 다 싫었어.

걍 수시로 쓴 대학이 경원대, 삼육대, 순천향대, 안양대, 인천대, 상명대 천안캠....

유공자버프로 깝친거 치고 존나게 망친거지.







그렇게 수시를 쳐넣고나니 내자신이 한심해지더라 학교에서는 졸업할떄까지 현장실습나가라고 해서

아빠 아는분 공장에 현장실습나왔고... 한달에 120받기루 하구 일하고있어..

근데 스포츠용품 만드는데라 비수기여서 일이별로없다. 집이랑 5분거리라 맨날 얼굴도장찍고

집가서 겜하고 그런다.







그와중에 학교 졸업고사보러 이틀 가니까 이야기해주더라.

아, 물론 3년내내 같이 한반으로 가니 번호는 그아이랑 3년동안붙어있었어.

1학년때 21,22 2학년때 23,24 3학년떄 21,22...







졸업고사보고 쉬는시간에 뒤에있던 그애가 삼성 LED 합격했다고 말하는데

말도 제데로 못하고 축하한다고 한마디 했어.

속으로는 내가 더 기뻐서 날뛰었는데 말야.







그리고 아직까지 그 점장 형이랑 사귀고있다더라... 물론 다른사람한테 들은 이야기지만..







그러곤 집에선 계속 먹고자고겜하고 병신생활이 반복됫지...

그러다가 아버지한테 이야기를 하게됬지. 보다못한 아버지가 나한테

갑자기 주식 이야기를 하시는거야. 아버지가 국산차 타고다니고, 검소하셔서 평소에 몰랐거든.

알고보니 주식으로만 23억 가량 돈을 가지고 계신거야. 나한테 하시는말씀이







"너 대학 어중간한데 가서 인생에 도움되지않는 쓸데없는거 배우면서 4년 버릴 시간에,

아빠가 니 스승되어줄테니 10년만 아빠 믿고 빡세게 노력해봐라. 아빠가 미국에 아는분한테

벌써 말해놨는데 겨울방학때 한달동안 미국에 가서 선진국이 어떤지 사업이 뭔지 배우고와라.

대학가지말고 아빠한테 돈버는법을 배워. 그리고 일하면서 버는돈은 전부 아빠한테 맡겨.

아빠한테 주식도 좀 배우고. 니돈으로 해봐.. 주식으로 다 망한다는거 아니야. 아빠믿고 딱 10년만 노력해서

3억 못벌면 아빠가 3억 줄게. 1억벌긴 어려워도 1억이 있으면 10억벌긴 쉬운법이야.

그렇게 성공해서 나타나봐. 그떄가면 쳐다봐줄지도 모르잖아."







이렇게 말씀하시는거야.

진짜 눈물이 흐르더라. 이게 바로 어제 이야기야.

처음에 말했으면 니들이 죶고딩 이야기 ㅉㅉ 하면서 내릴까봐 ㅋㅋㅋㅋㅋㅋ 이제 말하는데

현재진행형 중이야...




근데 아버지는 날 생각해서 이렇게까지 말씀해주시는데도 드는 생각이

아, 겨울방학때 졸업여행가는데... 마지막 여행인데... 꼭 같이 가고싶다...




이런생각부터 나더라. 존나 병신 불효자새끼.... 그래서 나도 현장실습나와있고 학교갈일없고

졸업여행도 못가게됬으니 졸업식 빼면 며칠 볼수있는날도 안남았어.







3년동안의 짝사랑인데 난 짝사랑도 첫사랑이 될수 있다고 생각해.

억지일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혼자 믿고있는중이야..




가끔씩 닥터코어911의 비가 라는 노래를 들으면서 눈물을 흘리거든.

한번 시간나면 들어봐 정말 좋은노래야.




정말 내 이야기같아. 병신같은새끼...




이제 대학 때려치기로 결심했고 열심히 돈벌고 일해서 성공하는걸 목표로 삼았어.

겜은 위대하신 한재호 성님께서 알아서 접게 만들어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야...




성공해서 짠 하고 나타나면 그땐 쳐다봐줄지도 모르잖아. 3년 짝사랑이지만

이게 10년이 될지도 모르겠다..




참고로 말하자면 난 고3 남자새낀데 키 162.8이야. 몸무게는 49고.




아버지 176 + 어머니 161 = 호빗 162.8 이라는 유전공학의 틀을 박살내버린 신인류야.




























진짜 성공하고싶다. 













출처:http://www.ilbe.com/index.php?mid=ilbe&search_target=title_content&search_keyword=%EC%9D%B8%EC%B2%9C%EB%8C%80&document_srl=14065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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