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링크 : http://blog.naver.com/ipudo/120163047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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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괄수가제 관련 설문을 진행한 것을 축약해서 아래에 오픈합니다.
조사 순서에 따라 결과를 나열했습니다.
아래 결과가 공정하게 조사되었다는 가정 하에
아래와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1. 건강한 일반인, 즉 아프지 않을 때에는 경제적인 진료를 선호하고 자신이 환자가 되었을 때에는 돈이 들더라도 최선의 진료를 선호한다.
2. 포괄수가제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취득할수록, 국민은 포괄수가제를 배척하고 행위별수가제를 선호한다.
위 결과는 사전에 예상한대로입니다.
그런데 행위별수가제를 선호하는가, 포괄수가제를 선호하는가는 건강한 일반인이 아니라 '환자'가 선택할 사안입니다.
따라서, "국민이 행위별수가제를 선호하는가, 포괄수가제를 선호하는가"에 대한 질문의 결과는 환자의 선택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며 이에 따라 의사는 "국민(환자)은 행위별수가제를 선호하거나 최소한 선택권을 가지기를 바라고 있다"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대한의사협회장으로서 갤럽의 설문조사의 공정성에 의문을 가질만한 충분한 몇 가지 이유를 갖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행한 것은, 명성이 있는 다른 조사기관들이 하나같이 '부담스럽다'며 포기를 하였고 오직 갤럽만이 진행하겠다고 하였기 때문입니다. (최시중 전방송통신위원장이 전 갤럽회장이라는 이유를 들어 언론사에서조차 갤럽은 조심하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위 자료를 모두 공개했지만, 아쉽게도 언론에서는 오직 '파란부분'만 인용 보도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잘 아실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충분한 민주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나라임을 절감합니다.
(참고로, 갤럽이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지 못한 이유는 환자 DB를 구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