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까지 보고 오셨어요? "
용산가면 어느정도 듣는 말이죠.
진짜 순수하게 물건 사러 오는 사람 기분으로 표현하자면
일단... 컴퓨터에 큰 지식이 없다고 했을때.
아니면 약간의 지식만 있다 했을때...
저 말을 듣는 순간 그 상황에선 벙 찝니다.
물론 30만원 들고 100만원 견적 맞출려는 어처구니 없는 사람도 있겠죠.
근데 사람은 참 다양하잖아요?
용산 판매 업자분들은 소비자한테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를 하기 위해 또는
20~30만원 들고 100만원 격적 맞출려고 온 사람들 상대하기 위해 저 말을 쓴다고 하지만
일단 그럴 생각이 전혀 없고
순수하게 가격물어보는 사람 입장에선
저 말은 일단
사람 기분을 정말 나쁘게 하는 말투 입니다.
마음 여린분들 같은 경우. 나이 어린 학생분들 들뜬 마음으로 컴 맞추러 왔다가 저 말 듣고 발길 돌리는 사람
꽤 있죠. 인터넷으로 미리 알아보고 와도 막상 저 말 들으면 말하기 힘든 사람도 계실겁니다. 인터넷 가격은
이러하다... 했는데 괜히 딴소리 들을까봐 말이죠.
컴퓨터 판매가 개인 커피샵 같은... 그런 서비스업이 아니니까 과한 친절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일 바쁜건 다 알고 있습니다.
근데... 소비자 입장에선 업체 일 바쁘거나 이런거 솔직히 신경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고객이 왕이다 이런 마인드를 말하는게 아닙니다.
진짜 솔직하게 컴퓨터 사러 왔는데 업체가 바쁘니까 저 말 듣고 기분 상하거나 아무말도 못해서
아무것도 못사고 돌아가면 시간이 얼마나 아깝나요.
본인의 금쪽 같은 시간을 날릴 순 없는거 아니겠습니까.
분명 조립 PC는 어느정도의 지식 공부가 필요합니다. 가격도 인터넷에 쳐보면서 알아봐야죠.
용산 판매업자분들은 "얼마까지 알아보셨어요" 이걸 소비자한테 합리적인 구매와 어처구니 없는 사람 걸러내서 시간을 절약하는 용도로
쓴다고 하지만
소비자 중에서는 정말 순수하게 기쁜 마음으로 컴퓨터를 조립하러 왔다가
저 말 듣고 상처 받고 심지어 " 잘 모르겠는데요..." " 대충 XX 정도 생각했습니다." 라고 말 했을때
업자분들이 한숨을 내뱉거나 "저기요" 라는 말을 듣는순간
소비자들은 기분이 확 상합니다.
그래서 몇몇분들은 얼마냐고 물어보면 가격을 바로 말해준다고 합니다. 근데 이중엔
"저곳에선 더 싸던데..." , "인터넷 최저가는 이건데 왜 틀리죠"
라는 사람 분명히 있습니다.
근데 이건... 어쩔 수 없어요. 진상은 어딜가나 존재하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결론은 용산 업자분들은 "얼마까지 알아보고 오셨어요" 를 진상 퇴치,시간 절약 등의 이유로 쓰지만
그렇지 않는 소비자도 있다는걸 좀 생각했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서로 스므스 하게 가면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기분 좋아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