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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의 기억
게시물ID : humorbest_3112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닉네임Ω
추천 : 156
조회수 : 7554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11/13 11:20:51
원본글 작성시간 : 2010/11/13 05:06:38

베오베글의 성폭행 피하는16가지방법과 거기 댓글을 보고 적습니다.

저는 중학생때 학원끝나고 집에오는길에 당했습니다. 강간까지는 아니었고..
가슴만 만지고 도망가더군요 고등학생처럼 보였고.. 제가 그때 키가 145인가그랬어요. 좀작았죠
그개새끼는 170넘더군요..와서 뭐라뭐러 짓거리고 가슴만지고 도망갔어요. 
첨엔 돈뺏는주알고 무서워서 굳음..근데 막상 당하면 아무생각이 안나요. 정말아무생각이안나요 ㅋㅋ..
아 뭐지? 지금 뭐하는거지? 이러다가 그놈 도망가니까 그후에 아..내가성폭행당했구나
이런생각이들어서 막 집에뛰어갔습니다. 그냥 눈물도안나고 아무생각도 안나고..
나중에드문드문 아 내가왜 저항을안했을까, 내가 왜가만있었을까 지금까지후회가됩니다. 10년이지났는데.

고딩때 친구가 강간을 당할뻔 했습니다. 그아이는 미친듯이 저항하다가 몸 멀쩡한곳이없이 입원했어요
운동신경도 좋고, 평소에 뭐 간단히 태권도같은거 배우는애였습니다. 걔네 오빠가 태권도 도장사범님이라 이거저거 애들한테많이 가르쳐주는애였는데, 집에오는길에 어떤 미친놈한테 잡혀서 
얼굴 못알아볼정도로 맞고 팔다리 안멍든데가없고.. 다쓸리고 붓고 난리도아니었어요..
손가락을 꺾네 눈을찌르네 성대를 때리네, 걔는 몰라서안한게아니고.. 시도를못했답니다.
조용히 쫒아오다가 갑자기 댐비는데, 뭐 때릴려해도 다 잡혀서 못했답니다.. 잡혀서 몇대맞으니까
아무생각도안난답니다..다행히 자율방범대 하시는분이 호루라기 막불고 경찰에 신고했다 소리질러서
그놈은 도망갔는데. 그친구는 거의 몇달을 못나왔습니다. 학교도 데려다주고 끝날때 데리고오고
울면서 막 얘기하는데..정말 안쓰럽더군요. 걔는 그러고 반병신될뻔했는데도 어떤사람들은
야 그래도 그정도로 끝나 다행이다 강간안당한게 어디냐. 
ㅋㅋ..

유독 한국사회만 강간피해자를 너무 바보로 몹니다.. 왜 저항안했냐. 왜 바보같이 가만있었냐.
넌 겁쟁이 등신이다. 저항해라! 저항하면 도망간다. 
목숨이 젤소중해요. 정절이네 순결이네.. 그까짓거 얼마나 소중하답니까.
뭐가그리 자기자신이 더러워집니까. 그냥 폭행을 당한거에요. 바보같고, 등신같아서 당한거아니에요.
호신술 알고있으면 좋아요. 저게 통하는 강간범도 있겠죠..
근데 강간범 자체가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라는겁니다. 그냥 억울해서 적어봅니다. 강간당하는 여자들이, 
저항할줄모르고 호신술 몰라서 당하는게아니라고.. 겁쟁이라 등신같이 몸이 굳어버려서 당하는거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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