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기는...
초반부터 기회를 많이 만들었는데 이상하게 공격이 안되어서 말린 경기.
중심타자 박석민이 1사 만루에서 병살치고 정신적으로 데미지 받은 경기.
가뜩이나 두산한테 절대 열세로 밀리고 있는 판국에 후반기 무척 중요한 6연전 중 첫 경기.
삼성 학살자 니퍼트가 뒤에 기다리고 있는 경기.
여기서 막판 맥없이 패배한 덕분에 얻은 것.
오늘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삼성 학살자 니퍼트 등판이라는 부담감에 선수단 분위기 압살.
박석민 어제 말아먹은게 머릿속에 남아있다보니 부담스런 스윙 덕에 오늘도 1사 1,3루에서 멋진 병살 생산.
차우찬 가뜩이나 새가슴인데 어제도 똥망해서 오늘 꼭 이겨야 되는데 상대는 니퍼트고 2사 1,2루에 한점도 안 주겠다고 제구 그닥 좋지도 못한놈이 힘 잔뜩 주고 던져대다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똥싸기 1점.
1점 주는 순간 망했다는 분위기가 팍 풍기니 그 수비 잘하던 상수도 아쉬운 수비로 대량실점.
결과론이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어제 경기는 '일주일 첫 경기니까 전력 아껴가며'라거나 혹은 '자신감 가져야 할 정현욱/채태인한테 기회 한번 더 줘보는'식의 느긋한 경기 운영을 하면 안됐던 경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뭐 시즌은 아직 한참 남았고, 류감독의 멀리보는 선수운용 능력을 믿기는 합니다만 멘탈스포츠인 야구에서 이번 3연전은 말할 것도 없고 이번 시즌 두산 상대로 정말 말려도 제대로 말린듯....
포스트 시즌에서 두산 만날까 벌써부터 무서워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