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는 하라는 과학공부는 안하고 책만 읽은 순수 문학청년입니다
쉽게 쉽게 설명해주세요...

아이작 아시모프의 '최후의 질문' 이라는 단편을 처음 봤을때 생긴 의문 하나.
최후의 질문 에 보면
'에너지는 무한이 아니다. 엔트로피가 최대가 되는 순간 우주의 수명은 끝이 난다'
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별은 우주의 건전지 같은 존재로 별들의 수명이 다하면 우주도 끝난다는 말도 있고...

어라? 여기서 멍청한 문청이 학생 시절 졸면서 들은 과학 상식이 흘러나옵니다.
에너지와 질량은 불변하는게 아니었나?
궁금해서 검색도 해봅니다.
고립계에서 에너지의 총량은 변하지 않는다. 열역학 제 1 법칙.
잠시 고민하던 저는 이내 생각합니다. '우주도 하나의 고립계 아닌감?'
점점 더 혼란은 커져갑니다.

에너지도 질량도 불변이라면, 하나의 별이 가지고 있던 질량과 에너지가 있다면
그럼 결국 별이 사라지더라도 그 별이 가지고 있던 에너지는 우주 전체에 잔류하게 되는게 아닌가요?
여기까지는 괜찮은 추론인거 같습니다.
그럼 여기서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게 된겁니다. 엔트로피.

여기서 저는 좀 더 고민해봅니다. 흠.
엔트로피가 커지면, 에너지는 줄어든다?

결국 뭔진 모르겠지만 엔트로피라는 나쁜 팩맨 자식이 있고
그 팩맥자식이 우주를 떠돌면서 에너지와 별들을 우걱우걱 집어먹고 다닙니다.
괜찮아요. 멋지네요. SF 답습니다.
그렇게 온 우주의 에너지를 집어먹은 엔트로피 팩맨은 고립계인 우주의 벽에 구멍을 뚫고 우주 밖으로 날아가버리는거죠.
오. 우주의 에너지 총량이 감소했습니다. 굉장하네요. 엔트로피 이 자식.

네. 그렇습니다. 제 깨져버린 멘탈이 어처구니를 잡아먹고 머리 밖으로 날아가버렸어요.
머리를 쥐어뜯고 싶어요. 왜 나는 과학시간에 소설 따위나 읽고 있었나 싶습니다.

그러다가 과게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된겁니다.
제발 누가 저에게 엔트로피가 뭔지, 최후의 질문을 100%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