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이고 5시간이고 21시간이고 나를 조여왔던 그 무엇이 풀려나갔다 문득 몸이 가벼워짐을 느낀다 구름은 시계방향으로 돌았다 하늘을 보았다 아직 비가 그친 직후 어둠에 깔린 세상 혼돈속에 내가 있다 카오스 속에 내가 있다 나는 피카소의 그림같다
악착같이 달려든다
시간이 도망친다 나는 그 시간을 잡으려 미친듯이 달려간다 그럴수록 시간은 더욱더 도망갔다 서러웠다 나에게 존재했던 시간들이 모두 나를 배신했다 너무 서러웠다 이젠 너무 멀리 도망쳐 잡을수 없는 내 시간 하늘은 여전히 어두웠다 그 속의 난 개미같은 존재 미소한 존재 시간은 그렇게 하늘 높이 우주를 뚫고 나를 피해 갔다 그렇게 갔다 반쪽같은 세상속에서 공허감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