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 연애를 시작한 20대 중반 대학생 수컷입니다. 저에게 오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던 따듯한 봄날이 드디어 찾아온거죠. 근데.. 사귄지 얼마 되지않아 위기를 맞았습니닼ㅋㅋ 벌써 여자친구분에게 옐로우 카드를 받음 셈이죠..
전 연애경험이 별로 없습니다. 지금까지 제대로 만난 건 2번 정도? 그래서 연애에 대해 잘 모릅니다. 그래서 시작한지 몇일 만에 엄청 혼났습니다..ㅋ
지금 여자친구분은 가상세계(?)를 통해 알았습니다. (그렇다고 가상인물은 아닙니다..) 처음엔 여자친구분이 저한테 호감을 보였고, 실제로도 만나게 되서 연애를 시작한겁니다. 알게된 것도 얼마 되지 않아서 자세히 알진 못하지만, 경제력 없고 평범한 대학생인 저를 조건 없이 좋아해 주는 것에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야기도 하고 만나다 보니, 정말 좋아하게 됐어요.
여기까지는 좋습니다. 근데 문제가 있어요. 일단 제 성격에 대해 간단한게 이야기 해드릴게요. 제입으로 말하기 뭐하지만.. 친구들이 보기엔 제가 좀 '츤츤'하답니다. (데레는 아님..) 퉁명스럽기도 하고, 표현도 잘 안하구요. 쿨하다는 말도 몇번 들었는데, 시원시원한 쿨이 아니라, 주변에 별 관심이 없다고 해야하나.. 다정다감한 면도 없습니다. 까칠하거든요. 물론 이성을 대할 때도 일관되게 하진 않겠죠?
그리고 여자친구분 성격은.. 제가 보기에 답답하면 하고싶은 말 다 합니다. 오히려 이건 저한테 좋은 부분이기도 합니다. 제가 눈치를 잘 못채거든요.. 빙빙~ 둘러 말하거나 아예 말 안하면 모를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신경을 많이 써줘야 합니다. 제가 조금 귀찮게 하더라도 신경을 많이 써주는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여기서 첫번째 문제점. 제가 연애경험도 적어서 이성을 대하는 것이 서투른데다, 평소 성격이 글러서 여자친구분이 바라는 만큼 신경을 못써준다는 느낌을 주고있는 듯 합니다. 제가 연락했는데 답장이 없거나 하면 마냥 기다린다던가, 아니면 전화를 자주 안한다던가.. 이런 부분에서 많이 답답해한듯 합니다. 제 생각에, 연락이 없으면 아~ 바쁜가보다.. 하고 연락올때까지 기다리거나, 전화같은 경우엔 역시나 다른일 하느라 못받을까봐 정확하게 여유있다고 생각하지 않고서야 전화를 잘 안하거든요. 이부분이 많이 서운했을거에요. 두번이나 저한테 이야기 했는데도 제가 제대로 안했으니.. 으으;;
제 스스로 생각하기엔.. 지금까지 이성을 대할 때 항상 그사람을 먼저 생각해서 싫어하는 건 안하려고 하고 좋아하는 것만 찾다 보니 자연스레 눈치를 보게되고.. 그래서 제가 주도적으로 뭔가 하려 하지 않은 듯합니다. "뭐 먹을래?"라던가, "뭐하고싶어?" 처럼, 제가 "뭐 하자"라고 말 안하고 먼저 의견을 물어보는거요. 여기에 두번째 문제점이 있습니다.
제가 남자답다는 느낌을 못받는 다는거죠. 항상 위에처럼 이야기 하다보니까, 제가 주도적이지 못해요. 습관이 된거죠. 이런 것 외에도, '남자다움'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어떤게 남자다운걸까요? 제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거칠게 하라는데.ㅋㅋ 이거 무슨.. 앞뒤없이 다짜고짜 거칠게 할 수도 없고.. 뭔가 방법이 있을텐데.
지금처럼 억지스럽게 다정해 보이려고 하는 것 보단, 약간 제 성격을 가지고서(까칠한..) 은근히 챙겨주는 모습을 보여야 할까요? 말투라던가.. 행동이라던가..
이게 진짜 어려운 것 같습니다. 남자다움.. 제가 착각하는 건지 몰라도, 남자다움과 다정다감함?의 경계를 모르겠습니다.
몇일 안되는 연애기간동안 전 매우 수동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전화 자주 안한다고 혼났어요. "학교 끝나고 집에 돌아갈 시간이 있으니, 그때 전화하면 되지" 라는 말을 들고 나서, 진.짜.로. 학교 끝나고 나서만(..) 매일 전화를 했지요. (이런망할..)
행동력도 떨어졌어요. 몇일 안봤더니 너무 보고싶어서 만나자고 했다가, 제가 뜸들여서 많이 답답했나봅니다. 만나자고 했는데, 어디서 만날지 살짝 고민하는 사이에..ㅋㅋ 결국 못만났어요. 그래서 여자친구분은 저에 대한 답답함으로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받아 지난 밤을 꼬박 새웠습니다..;
여자친구분이 바라는 건,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고', '관심좀 많이 가지고(연락자주하고)', '남자답게 해라' 로 제 스스로 추측해봤습니다.
제가 글을 워낙 안쓰다버릇해서 전개가 이상한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이런 고민을 가지고 있고, 어떻게 하면 고민을 잘~ 해결해서 여자친구분과 잘 될 수 있는지 조언을 얻고 싶습니다. 고치고 노력해야 할 부분.. 도와주세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