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있는 상태에서 그 친구를 만났어요. 저보다 세살 어린 그 친구를 일 때문에 만났는데 어쩌다 보니 친하게 되고 어쩌다 보니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일년 정도 만나는 중에 저는 남자친구가 있었고 그 친구도 그걸 알고 있었고요. 그것 때문에 상처도 많이 줬고 그래서 남자친구와 헤어지기도 했었죠. 완전 연락 끊기 전 몇달은 각자 고향에서 생활 하느라 전화 통화만하고 가끔씩 만나는 정도였는데.. 그땐 제가 너무 이기적이여서 이런 관계를 계속 유지해도 되나. 빨리 끝내야 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많았었고.. 어쩌면 일부러 밀어낸 것일수도 있을 것 같아요. 괜히 그런 관계 계속 유지하다가 앞으로 내가 할 일에 영향이나 가면 어쩌나. 하는 이기적인 생각이었죠. 헤어질땐 거의 제가 매달리다시피 했었는데 그래서인지 일년이 지난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단 하루도 생각이 안나는 날이 없어요. 만날때도 항상 했던 말 '나는 엄마도 안 보고싶어하는 스타일이야'였습니다. 그래서 보고싶다고 연락하면 안 믿을것 같기도 하고.. 연락처를 바꿔 버렸을 것 같기도 하고.. 지금 연락한다고 뭐가 달라질까. 싶기도 하고.. 괜히 제 이기심에 그 친구 생활에 문제가 될까 걱정도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