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일주일 전입니다.
고양이인데도 저 오면 문앞으로 쪼르르 뛰어오던 아이가
오늘 퇴근하니 방바닥에 대짜로 엎어져 있었습니다.
처음엔 애가 더위먹었나? 하고 톡톡 건드려 깨워봤습니다.
눈을 뜨긴 하더군요. 그래서 반갑게 인사했는데 아무래도 느낌이 쎄해서
애를 일으켜 봤습니다.
....서질 못하더군요.
그리고는 화장실에 가려는거 같은데, 걷는게 아니라 기어서 가려고 하는 겁니다.
몸을 일으키질 못하는거에요.
식겁해서 바로 이동장에 넣고 동물병원 가니
저혈당..인데다가 몸이 많이 약해져 있었다고 합니다.
쭉 설사도 하고 있었대고..(누런변이지만 모양은 있어서 전 설사가 아니라 그냥 누런 변인줄 알았습니다. 사람처럼..)
사실 고양이를 처음키워보는거라, 애가 사료 먹는양이 적은건지 몰랐어요... 그저 아기라서 적게 먹는구나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오늘 아침까지만해도 자고 있는 제 침대에 뛰어올라서 목을 물고 깨우고
세수하는데도 따라 들어올려고 활기차게 행동했던지라 전혀 예상치도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지금은 입원시킨 상태라, 집에 혼자 있네요.
작지만 신앙의 힘이라도 빌리고자 묵주기도도 바치고, 이렇게 두서없이 글도 써봅니다.
저희 고양이 이름은 달비고, 이제 한달 반 정도 된 아이입니다..
내일이면 무사히 돌아오고 또 저를 반겨줄거라고 기도해주세요...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