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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3120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용의제왕★
추천 : 0
조회수 : 29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4/04 17:08:06
밀물에 이래저래 밀려와
정다운 미소 한번
쓰고 가지.
달밤에 이래저래 내려와
고운 손길 한번
쓸고 가지.
잘밤에 문득 뒤척이다가
꿈 속에서 만난
그리운 사람.
아아. 곱게 패인 주름과
사랑으로 가득한 목소리의
나의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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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머니는 37년생입니다.
많은 고생을 하셨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재수학원을 나온 뒤 대학에 들어간 지 2년 째.
꿈 속에서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는 악몽을 꾸고 나서,
지금 제 눈에서는 눈물이 멈추지 않습니다.
어찌 그런 불효자가 있을까요.
절 너무나도 사랑해주시고 저를 위해 부처님께 비는 저희 할머니에게
올해 들어서 전화 한통 제대로 드린 적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직접 만나 뵌 적도 너무 적어졌습니다.
그것을 오늘, 잠깐 낮잠을 꾸고 나서 깨달았습니다.
꿈속에서,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할머니에게 바치는 시를 지어서 제가 올리게 되었을 때
제가 꿈 속에서 지은 시가 바로 위의 시입니다.
내가 할머니의 사랑을 , 아니 할머니의 존재 자체를 잊고 지내왔던 건 아닌지
너무 가슴이 아파서 아직도 울고 있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부디 더 늦기 전에, 더 많이 말씀하세요.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꼭 말씀드리세요.
여러분이 하는 그 말에 담긴 사랑은, 비록 그분들이 주는 사랑의 10분의 1도 안될 지 모르지만
그분들은 그 말 한마디에 세상을 다 가지신 듯한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늦었다 생각되기 전에, 후에 전화 한통 걸 수 없기 전에 꼭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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