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처음에 이것을 소재로 그림을 그릴려 했을때 참 민망 하기도 했고...왠지 남자인 내가 여자들의 영역에 주제 넘게 아는 척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에게 생리란 무슨 의미일까.. 단순히 한달에 한번 곤혹을 치르는 월례 행사의 의미만은 아닐 것이다. 생리를 한다는 것은 이제 성숙한 여인이 됐다는 증표이자 하나의 가정을 꾸릴 수 있는 의미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수많은 의미들이 내포 되어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른 바 '폐경기' 생물학적으로 여자의 능력을 상실한 시기이다. 내가 그 고통이 무엇인지는 알 수없다. 하지만...어쩌면.. 이제 살날이 살은 날보다 더 적게 남았다는 신호 보다 이제 여자로서의 삶이 끝났다는.. 그 슬픔이... 비록 몸빼바지에 아줌마 파마...화장기 하나 없는 얼굴.. ㅡ이지만 평생 여자이고 싶은 어머니의 마음을 말하고 싶었던 것이 저기 저 서랍속의 생리대가 아닌 가 싶다.. 어머니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당신은 나에게 있어 최고의 여자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을테니 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