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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괴담 -1
게시물ID : panic_312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wwww
추천 : 2
조회수 : 195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6/17 17:33:19
 



며칠전 강령술에 대한 이야기 나오다가 분신사바에 대한 댓글을 단적 있었죠.
많은분들이 궁금해 하셔서......

컴터에 하루에 잠깐 앉아 있는 상태라 잠깐 잠깐 눈팅이나 댓글만 다는 정도 여서,
간만에 글 하나 올려 봅니다.

여기 공군출신들 있으실 껍니다.
진주 교육사....참 괴담이 많죠.
무덤터를 밀고 지은 자리라 헛것이라고 치부 하기에는 이상한 일들이 드물게 있었습니다.
제가 여기에 관련에서 쓴 글도 하나 있을껍니다.
4주간의 군사교육이 끝나면,
각자 주특기 교육이 들어 갑니다....보통 4주에서 6주정도 받죠.
그때 무장,정비특기라 통합 내무실에 있었는데,
가끔씩 하후(하사관 후보생)분들이 놀러 오실때가 있습니다.
그중 한분에 밖에 있을때 도에 관심이 있었던 분이였고,
자기말로는 신기도 어느정도 있다고 하시더군요.
그분 동기분이 얼마전 경험담으로 내무실에 동기들과 분신사바 이야기가 나와서,
그 양반이 마지 못해서 했었는데, 어떤 여자 영혼과 접촉을 하였고,
그여자분이 적어준 전화번호를 통화를 하여 그 남동생과 대화를 했는데,
참 놀랍게도 이름,교통사고 내용,남동생 이름등등이 다 맞더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여자 영혼분이 간곡히 부탁하여 남동생 한테 보내는 편지를 써줬고,
그 남동생이 서울에서 진주까지 내려왔었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십수년전 거의 20년가까이 된 기억이라 자세한 내용을 가물가물 합니다만,
일석점호 전이였으니까 대략 8시쯤 되었던걸로 기억 합니다.
그 양반을 동기넘들이 하두 졸라서 그날짜에 약속을 했었죠.
단 그양반이 직접한게 아니라 호기심 많았던 동기넘 2명이 했었고,
그 양반은 어떻게 어떻게 해라 지도를 해주는 정도 였습니다.
자세한 기억은 안나지만 자기가 중단 하라고 하면 즉시 끝내라고,
그렇지 않으면 재수없는 경우 빙의를 당하는수 있으니 자기가 시키는데로
하라고 신신당부를 하시더군요.
하여튼 몇번 실패끝에 성공 했죠.
보급품이 모나미 볼펜이 손도 대지 않았는데 딱 섰고,
자기 알아서 원모양,네모 모양등등 그리더군요.
순간 내무실에 숨 막힐듯한 적막감이 흐르던군요.
저는 얼마전에 동초 근무 서다가, 등골싸늘한 경험을 한지라,
온몸에 냉기가 훝고 지나는것처럼 싸늘 해지던군요.
주변에 동기들도 많았고, 불도 환하게 켜진지라, 어느정도 안심이 되었지만,
그래고 오싹한건 어쩔수 없더군요.
하여튼 이번에 강신한 분은 남자였고,
글은 못쓰고, 단순한 답변 즉 O,X로 그리는 수준였습니다.
여러가지 묻다가 뭔가 잘못됬는지,
그 하후 양반 진짜 다급함이 절절히 배여 있는 그 표정으로으로 그만 소리치고
2명을 냅다 발로 차버리더군요.
그순간 복도에 있는 형광등이 줄줄이 텨져 나가기 시작 하는겁니다.
이건 제가 본게 아니라 문에서 깨비(망보는 사람)를 하던 동기가 이야기 해준겁니다.
2층 각 내무실 형광등은 죽어버리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 했죠.

그뒤 부터는 아수라장 이였죠.
당직사관 뛰쳐 올라오고, 각내무실에 있던 동기들 모두 뭔일냐고 뛰쳐나오고....
그날밤 복도에 텨진 형광등 잔해 치우랴, 형광등 갈으랴 생 난리를 쳤죠.
그내무실에 있던 사람중 그날밤 잠 제대로 잔사람 하나도 없었을 껍니다.
그 하후 양반 나가면서, 어떤 이상일이 생기면 무조건 자기한테 찾아 오라고,
니들이 불렀던 그 영혼, 어떤 원한때문에 악귀 직전의 영혼처럼 보였고,
내 느낌으로는 당장 여기서 떠났지만, 다시 돌아올 확률이 높아 보인다고,
뭔일이 있으면 꼭 찾아 오라고 신신 당부를 하더군요.
문제는 그다음날 부터 입니다.
새벽 1~2쯤 되면 복도에서 누군가 걸어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곤 우리 내무실 문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문을 똑똑 두들깁 니다.
내무실에서 당직? 보초? 헷갈리네요....가 누구세요하고 문열면 아무도 없고,
좀 있다가 또 두들기고..열면 없고....
처음에는 누군가 장난 치거나 잘못 들은걸로 치부 했는데,
와.....이게 3~4일 정도 계속 되니까 환장 하겠더군요,
거기다가 2층에 복도끝 출입문쪽 에 보초 서는 넘 말로는 아무도 없었다고 그러고....헐!!
문쪽에 자는 동기넘들은 문자 그대로 잠 못자서 다클써클이 턱밑에 까지 내려 옵디다.
토요일였던걸로 기억 하는데, 결국 그 하후 양반 찾아가서 자총지총 이야기 했더니,
그날 일과 오셔서 버드나무 가지를 내무실에 두면서, 일석점호 끝나고 그시각이
되기전에 이 버드나무 가지로 문 손잡이 칭칭 동여 매고, 문에 잘 붙들어 매어 놓라고,
그리고 염주,묵주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껏 모두 모아서 문에 달아 놓으라고...
그리고 문과 내무실에 여기저기 돌아 다니시면서 버드나무 가지를 여기저기 꽂아두고 뭔가 중얼중얼 기도문 같은걸 외우시더군요.
물 한바가지 떠오라고 시키더니, 그물에 다가 침한번 뱉고 뭐라뭐라 하시더니,
창문과 문에 그 물을 손으로 찍어서 뭔가 그리시 더군요.
하여간 한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정도 이것저것 그러고 나셔서,
우리 한테는 오늘밤은 아무도 나가지 말고, 잠도 자지 말라고.....
문제는 훈련병이긴 해도 군인인데 보초,동초 근무를 안설수 없었으니까요.
이건 다른내무실 동기들과 근무시간을 바꾸는걸로 해결했고,
꽁쳐둔 사식들 꽤나 받치긴 했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양손을 어떻게 어떻게 하는 인장을 하나 가르쳐 주셨는데,
가부좌 자세에서 그 인장을 하고, 그 시간에는 말을 하지 말라고 하시고
그분은 자기 내무실로 돌아 가셨습니다.

일석점호 끝나고, 좀 있다고 취침 방송 나오면서, 모든 불이 꺼지고 나서,
버드나무 가지로 내무실 문 동여매고 붙이고, 묵주,염주 역시 주렁주렁 매달고...
모두들 비장한 마음으로 그시각을 기다렸습니다.
그 시각이 되니 아니가 다를까,
그 걸음소리가 들려오기 시작 합니다.
모두들 숨을 죽이고, 입열지 말라고 서로서로 신신당부를 하며,
그 기억도 안나는 인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뚜벅 뚜벅.....
문앞에서 딱 멈추더군요.
잠시간의 침묵과 함께 문 두들기는 소리가 나고,
나중에는 문이 부셔지는 소리가 나더군요,
문은 들썩들썩 요동치고 말입니다.
와 미치겠더군요......도데체 어떤 새끼하고 뛰쳐나가고 싶은데,
그냥 앉아서 이상한 손모양을 하고 입 다물려고 하고 환장 하다 못해 미치겠더군요.
근데 저정도로 쾅쾅 문 부셔지는 소리라면, 분명 복도에 동초를 서고 있는 보초가
달려올듯한데 아무도 안오더군요.
그러다가 소리가 점점 잦아지고, 미약 해지면서 나중에는 적막만 흐릅니다.
서로 눈치만 보다가 진주댁이라고 불리던 동기넘이 천천히 일어나서,
묶어놓은 버드나무 가지와 묵주,염주를 제거 하고 문을 천천히 열더군요.
참 그렇게 긴장된 순간은 머리털 나고 처음인것 같습니다.
천천히 열다가 확 땡겨 열었는데 아무도 없더군요.
모두를 나와서 두리번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저쪽 끝 복도 출입문 쪽에서 동초를 서던 동기를 오더니 뭔일이냐고 묻더군요.
또 그 일이야??.....우리들 응...
근데 여기 아무도 못봤어 문이 부셔져서 누가 두들리고 갔는데 말이야...
그 동기왈 아니 아무도 없었어......소리도 없었는데 왜???
우리 모두 안도의 한숨을 쉬고 조용히 시팔,좆팔 찾고,...화장실 갈넘은 몇명 모여서
화장실 가고 몇은 넋나가듯이 내무실에 앉아있고...그중 한사람도 접니다.
하여간 한 두어시간 지났것 같았는데, 13~15분 정도 밖에 안지났더군요.
그 뒤로 며칠동안 취침방송 나오고 당직사관이 한바퀴 돌고 나면
묵주,염주,십자가,버드나무 가지고 문을 도배하고 잤드랬죠.
며칠이 지나도 아무 이상이 없었고,
가끔씩 그때일을 서로 이야기 하고, 그러다가 서로들 각자의 비행단으로
배속 받아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그 하후 양반 역시 하사관으로 임관하여 배속되고....


지금은 가끔씩 생각 하면 오싹 해지는 기억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뒤로 강령술이니 분신사바 니 하는것고 절대 안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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