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기계식 키보드 나눔 불발로 인해 아주 기분이 꼬롬했던 나날들을 보내다가
'에라이 그냥 내가 사고만다. 흥 칫 뿡'
이란 기분으로 키보드를 샀습니다.
역시 기계식 키보드의 입문이라면 단연코 청축! 청축이라면 당연히 덱 헤슘 프로!(음?)
라는 논리로(........) 덱 헤슘 프로를 주문했고, 오늘 받았습니다.
택배박스를 점유하고 계신 우리집 넘버2 월숙이.
얌마 비켜ㅋㅋㅋ
역시 덕후네 고양이 아니랄까봐 벌써부터 맘에 들어 하십니다.
한숨 주무시려는걸 쫒아냈어요.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개봉을 해봅시다.
안쪽에 뽁뽁이로 잘 포장되어 있었고,
드디어 본박스가 등장했습니다.
오오 박스간지 오오
내용물은 단촐하다면 단촐하고, 넉넉하다면 넉넉한 구성입니다.
키보드 덮개, 플라스틱 키 리무버, 사용설명서. 입니다.
여기에 알미늄 키 리무버가 추가되는데 사진은 빼놓고 찍었네요(....)
드디어! 본체를 영접했습니다.
키보드에 특별히 문제가 있어보이진 않습니다. 프린팅도 깔끔하게 돼있고요.
결국 이 사태에 이르게 한 주범인 키보드 입니다.
여러분들도 몇몇분은 알고 계신 그 키보드!
약 15년정도, 저를 위해 몸바쳐 일하신 키보드는 이제 퇴역하셔야 겠지만, 예비군(...)으로 남아 주실겁니다.
키보드 고장나면 쓸 예비키보드로 일해줘야죠 ㅎㅎㅎ
근데 말입니다...
사실 말씀은 안드렸는데.....
이 친구보다 오래된 친구도 있습니다!
저희집 컴퓨터들 키보드 예비군으로 활동하고 계셨지요(예비군 대령..)
스카이디지털 초기 제품인걸로 알고있습니다.
물론 정상작동 됩니다.
이분도 계시니 뭐 지금 쓰던건 젊은이죠 ㅎㅎㅎ
(??? : 절대로! 숨이 멎을때까지 사용당할것이오!)
암튼지간에 이 두분은 예비군으로서 멋진 활약을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제대로 설치한 뒤 모습입니다.
크으... 간지보소...
LED 테스트도 완벽합니다.
전부 불이 다 들어오고, 정상작동 하네요.
LED 다른모드도 전부 정상작동 하는걸 확인했습니다.
마지막 두컷으로 마무리.
별로 생각이 없었던 분야의 지름입니다.
조금 속이 상해서 마구잡이로 지른 경향 역시 없지않아 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질러야 속이 편할텐데 그런게 아니라서....
키감과 디자인은 아무리봐도 최고입니다. 깔끔하고 무던한 디자인에 과하지 않은 LED까지.
예전에 PC방에서 한번 만져볼 경험이 있어서 그때 기억으로 구매한거라 제품 자체는 아주 마음에 듭니다.
어짜피 좋은게 좋은거라고, 앞으로 이 친구와도 오랫동안 지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