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2008년 10월 밥먹을때마다 날 미치게 만들던 오른쪽 아래 사랑니를 뽑으러 치과로 감 그 전에 X-Ray찍은걸 보니 사랑니가 맨 끝에 있던 어금니 뿌리쪽으로 치고들어오면서 거꾸로 자라고 있었음.. 그러면서 잇몸이 부어서 위쪽 사랑니가 잇몸 다 긁는바람에 잇몸 까지고 염증나고 난리남. 그래서 위쪽 사랑니 갈아버림.. 아아 하여튼
마취를 하고 사랑니를 뽑는데 아니 이건!! 치아를 뽑는게 아니고 턱을 뽑은거임? 침 질질 흘리면서 입 벌리고 있는데 의사쌤이 낑낑대다 뭔가 커다란 뺀찌 가져와서 입안에 쑤셔넣더니 얼굴을 한 손으로 잡고 막 뭔가를 뽑아내는데 나 진짜 턱 다뽑히는줄 알았음
겨우겨우 사랑니 잔해들을 뽑아내고 얼음팩 하나 받아서 턱에 대고 집에 옴 (치과->집 약 40분거리) 치과에서 분명 마취가 2시간있다가 풀리면서 피도 그때쯤 멎는다고 했음 근데 얼음팩이 실실 녹아가는데 뭔가 느낌이 쎄함 어..라? 어라? 어? 어???어????????????
이런 씨foot 아직 집에도 못갔는데 이제 치과 나온지 30분밖에 안지났는데 얼음팩은 더워서 다 녹고 마취는 풀리기 시작함 버스안에 앉아있는데 버스 덜컹거릴때마다 턱이랑 머리랑 쿵쿵쿵쿵쿠웈ㅇ 집 앞에 내려서 걸어올땐 이미 내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여행감 안울라고 이 악..물면 아프고 하여튼 안울라고 막 그러는데 눈에서 닭똥같은 눈물이 뚝뚝남
으어어 커허억 꺽꺽 이상한 신음소리 내면서 겨우 집에 도착했는데 엄마 업뜸 얼음도 업뜸 엄마한테 전화해서 얼음 어딨냐그러니까 10월인데 얼음이 어딨냐고 하심 아 쒸foot 아픈것도 아픈거고 너무 아픈데 집에 아무도 없고 얼음도 없으니 막 이제 서러워짐 그래서 또 막 엉엉 울면서 냉장고를 열어 2리터짜리 생수병을 꺼내 턱에 괴고있었음 근데 너무너무 아픈거임 아직 피 멈춘다는 2시간 될람 1시간은 남았는데 진통제가 막 날 부름 그래서 치과에 전화해서 너무 아픈데 지금 진통제 먹어도 되냐고 하니까 진짜 죽을만큼 아프면 먹으라고 함 그래서 전화 끊기도 전에 약봉지 뜯음..
진통제 먹으려고 입에 물을 머금고 약을 삼킴과 동시에 잇몸에 물고있던 솜 빠짐.. 으엌 피가 질질질 줄줄줄 으으어ㅏㅏㅏ자섬자ㅣㅅ머ㅏㅣ@$#()*%@)!&(%!&%!)(%) 솜 새거 들고 화장실 드가서 피 뚝뚝 흘리면서 어엌어엌 소리 내고 눈물 계속 흘리면서 겨우겨우 솜 다시 물음.. 그리고 다시 생수병 들고 쇼파에서 울다가 잠들었음..
3시간쯤 잤나 깨보니 솜은 빠져서 저~쪽에서 뒹굴고있고 솜이 좀 빨리 빠졌나 피가 흘러서 옷은 피범벅 얼굴보니 얼굴은 온통 눈물자국..
씨foot..사랑니 뽑는건 이별할때보다 더 아픔..
** 두줄요약 사랑니를 뽑을때 마취가 빨리 풀리면 남들보다 통증이 100배는 넘게 몰려옴 그러니까 마취 꼭 늦게 풀리게 해달라고 의사쌤한테 말씀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