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예식 준비하고있는 예비 신부입니다..
전 이제 서른 남편은 30대후반.
이사람과 결혼 할것같다는 마음이 들어서 모아둔돈 없지만 결혼을 결심했습니다
전 직장생활을 하고있지만 최저임금받으면서 내카드값 메꾸기 급급했고 연애기간중엔 작은 선물정도는 할정도로 씀씀이가 헤프지 않았습니다
제가 양가 어머님 한복과 제 한복, 신랑 예복만큼은 정성을다해 맞춰주고싶어서 준비를 끝냈고
대출 최대한없이 전세집 계약도 했습니다 시아버님께서 천만원 보태주시고 대출 이천만원 받고 신랑이 모은돈으로 어렵게 구했죠.
예단은 한복 예복빼고 현금 500만원정도 예상하고있었습니다.
물론 200만원 돌아올것 예상해서 준비한 금액이었죠
돌아오면 혼수에 보태려고 했어요
요즘 신랑이 혼수에 관심이 없길래
나 좀 서운하다 우리 같이 준비하는거 아니냐 하는데..
저희아버지께서 제가없을때 얘기하시길 돈 만들어줄테니까 저한테는 얘기하지말고 걱정말라고 하셨다고
하... 예비신랑한테 이정도는 해주고싶다고 2500만원짜리 차도 고집피워서 5년 할부로 사줘놓구..
혼수 준비에 대해 신랑은 전혀 신경쓰지않았다
아버님께서 너무 완곡하게 얘기하셨다.. 하는데
모아놓은 돈없이 한달에 차부금 50, 혼수 할부 50????
미쳤네미쳤어. 아버지 벌이가 그정도가 안되는데 무슨 소리냐며 신랑만 혼냈네요
그러고 또들리는 얘기가 저희어머니가 현금 예단 안돌려받겠다 그정도는 해야지.. 하셨답니다!!
돌려받으면 혼수에 보태려고 했는데..
신랑은 제가없는 자리에서 그런 얘기를 듣고 그런줄만 알았다고 합니다.. 어이없어 정말
시부모님께서도 제형편어려운거 이해해주시니까 부담없이 정성을 다하면되는줄알았는데..
이건 예상치 못한 상황이네요
신랑한테 얘기했어요. 우리아버지 마음만 굴뚝같지 지킬수없는 사람이니까..마음만 받고 우리 계획을 다시세우자고
나한테 하지말라는 얘기도 나한테 얘기해주고 같이 판단 하자고 했어요 못들은척해주겠다고...
어이가없어 웃음이 나다 눈물이 나다 하는데...
신랑한테도 미안하고 부도수표 남발하는 부모님도 짜증나네요
지금부터라도 정신 똑바로 챙겨야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