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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와 잘못된 상식들
게시물ID : freeboard_3127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안녕하세요Ω
추천 : 3
조회수 : 38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8/09/07 03:25:19
Q. 나는 지금 어장관리를 당하고 있다. 저 여자는 나를
좋아하지 않으면서 좋아하는 척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게서 계속 돈을 가져가곤 한다.

A. 사람이 살면 인맥이 생기게 되고 인맥이라는 것은
언제나 관리해줘야 하는 대상입니다. 여러분이 직장인이라면
잘 알겠지만, 거래처의 직원이나 자신의 부하, 동기, 상사에
대한 관심은 거의 필수적입니다. 이러한 인맥은 학교에서도
마찬가지고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인맥 관리는
여러분이 선배와 밥을 먹는 것이나 후배와 농구를 한는 것과
매우 유사합니다.

그런데 종종 남자들은 여자들은 인맥 관리를 안한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여자들은 남자보다 더 철저하게
인맥 관리를 하며 또한 남자들이 하는 것과 비슷하게
인맥 '정리'를 하기도 합니다. 아주 적나라하게 말해서,
처음에는 좋은 관계였지만 여러 이유로 트러블이 생겨서
사람을 멀리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여러분이 어장관리를
당한다고 생각하는 이유의 대부분이 이런 케이스입니다.

다시 말해서, 그건 여러분이 '나한테 잘해주는 여자는
나를 좋아하는 여자'라는 터무니 없는 착각이지.
별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여러분이 무언가 여자에게
해주었다면 여러분도 역시 무언가를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밥을 사주었다면, 레포트의 자료를 얻을 수 도 있습니다.
술을 사주었다면, 필기 자료를 얻을 수 도 있습니다.
반대로 여러분이 무언가 좋은 자리가 생겨서 알려주었다면,
그 여자는 여러분에게 밥이나 술을 살 수 있습니다.
그것은 아주 기본적인 상식이고 사회를 살아가는 요령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여러분이... 그러한 호의와 선의를
베풀었을 때, 돌려 받을 수 있는 것 중에서 '애정'은
매우 다른 문제라는 것입니다. 어느 날, 여러분을
매우 잘 지도해주신 교수님이 여러분에게 사귀자고
말을 한다면 그 제의를 제 정신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은 교수님에게 배운 가르침에 고마워하고 또한
나름대로 자신의 고마움을 표현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고마움을 '애정'이나 '사랑'으로 표현하라고
한다면 아마 모두들 정신이 혼미해질 것입니다.

그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어장 관리라는 것은 여자들의
평범한 인맥관리이며, 인맥을 쌓아가는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결코 사랑의 감정은 아닙니다. 

Q. 그렇다면 내가 쓴 돈은 어떻게 설명한건데?

A. 그건 여러분이 해줄만한 것이 돈 밖에 없어서 그런 것입니다.
나는 지금 목이 마른데, 건강에 좋은 홍삼즙을 누군가가
사준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솔직하게 '전 목이
마르니 물을 주세요'라고 얘기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요.
하지만 이러한 '솔직함'이 사회 생활에는 큰 도움이 안됩니다.
'과장님 솔직히 저 오늘 야구 보러가야해서 먼저 퇴근하겠습니다.
내일은 더 열심히 할께요' 라던가
'교수님 솔직히 교수님 수업은 별로 도움이 안되요. 우리
다른 거 해요' 라던가
'김하나씨 솔직히 저는 당신이 마음에 안들어요. 특히 주말에는
되도록 만나지 말도록 합시다'는 말을 하기에 이 세상은
매우 가식적입니다.

하여, 여러분은 '말하지 않는 것을 듣는' 재주가 필요합니다.
유학을 고민하는 사람에게 관련 자료나 유학을 다녀온 사람을
소개시켜준다거나, 진로를 고민하는 사람에게 그 업계의
생생한 증언을 들려준다거나, 알바 자리가 필요한 사람에게
좋은 자리를 소개시켜준다거나... 그랬다면 돈을 쓸 이유가
없었을 것입니다. 양심과 머리에 손을 얹고 자신이 얼마나
상대방을 잘 이해하려고 했는가를 고민해보세요. 

마찬가지로, 여자들은 뚜렷하게 Y/N를 표현안한다고해서
성질낼 필요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표현하면 그렇게 표현했다고해서 여러분은 또 상처를
입을테니까요. 다시 말해서, '너 나 좋아하는 것 같아'라고
에둘러서 표현하면 '나는 너를 그다지 좋아하는 것 같진 않아'라고
에두르는 표현 밖에 나올 수 없습니다. 남/녀 관계라고
생각하지 말고 동성의 관계라고 생각하세요. 경찰서에
화재 신고를 해도 경찰은 해줄 수 있는 게 없습니다.

Q. 그럼 그 여자가 날 좋아하는 지는 어떻게 알아낼 수 있는데?

A. 그 여자가 자신을 싫어한다는 증거가 하나만 나와도 끝입니다.
그 전까지는 좋아한다, 싫어한다는 생각하지 마세요.

가끔 남자들은 만화책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몰라도
퉁명스럽게 대답하거나, 슬금슬금 피하면 '이런 귀여운
츤데레 같으니라고'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은 데.
좋아하는 남자에게는 어떤 특별한 반응을 보이진 않아도
싫어하는 남자에게는 매우 정확하고 자세하게 당신을 싫어하고
있다는 의사 표현을 합니다. 잘 모르실테니 정리를 하기로 하죠.

(1) 약속을 자꾸 어긴다. 약속을 잡는 것이 힘들다.
예의상, 거절할 이유를 찾지 못해서 받아들였다가
적당한 핑계를 대고 깨는 겁니다. 다른 이유가 없습니다.
약속을 잡는 것이 힘들다는 것은 그다지 만나고 싶은
생각이 없다는 것입니다. 일이 바쁠 수 도 있겠지요.
정말로 제삿날일 수 도 있겠죠. 또는 어디가 아프거나
몸이 안좋을 수 도 있겠지요. 하지만 만일 자신이
정말로 만나고 싶고, 만나야 하는 상대라면 다음 약속을
잡습니다. 만일 그런 다음 약속을 잡지 못하고 무조건
약속을 파기한다면 그건 만나기 싫다는 매우 확고한 표현입니다.

(2) 슬슬 피한다.
설명이 필요합니까?

(3) 말이 퉁명스럽다
퉁명스럽다는 기준은. 네, 아니오로만 대답하는 경우입니다.
그리고 무표정하거나 또는 짜증이나 신경질이 들어가있으면
100% 여러분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농담이 아닙니다.
100% 여러분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100% 여러분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부끄러워서 말을 네, 아니오로만 대답하는 경우는 웃음을
짓는가 짓지 않는가에 따라 틀립니다. 재미없는 농담에도
웃어준다거나 만나면서 웃으며 만나는 경우는 부끄럽거나
아직 그렇게 친한 관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외의 경우
퉁명스러운 대답은 여러분이 싫기 때문입니다. 

(4) 시선을 피한다.
여러분을 보는 것조차 큰 짜증이라는 뜻입니다.
3번과 비슷하게, 부끄러워서 그런거라면 어색한 감정이
돌지만 여러분이 싫어서 그런거라면 고개 돌아가는 속도가
매우 빠르고 다시 눈이 마주칠 때까지의 텀이 매우 깁니다.

(5) 자꾸 누군가를 데리고 나온다.
희생양을 찾고 있다는 뜻입니다. 자신에게 쏠린 어그로를
누군가가 쓸어가주기를 바라는 뜻입니다. 

(6) 전화를 안받는다, 늦게 받는다
전화를 해서 안받는 것은 받고 싶지 않다는 뜻입니다.
문자를 보내도 별다른 대답이 없거나 단문이라는 것은
그만큼 문자를 보내는 것이 고민된다는 뜻입니다.
특히 군대가서 콜렉트콜은 여자들에게 기피대상 1호입니다.
역병 걸린 구울만큼이나 공포의 대상이죠.
만일 사정이 있어서 안받았다면, 다시 전화를 걸어줄겁니다.
그게 아니라면 전화하지 말라는 확실한 뜻입니다.

하여튼 다시 말씀드리지만......
좋아하는 감정을 표현하는 건 미약하고 조심스럽습니다.
그렇지만 어떠한 때라도, 위의 사항에 조금이라도 
걸리는 사항이 등장한다면 정말로 진짜로 여러분을
싫어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신념을 갖는 것은 중요합니다만
환상을 가지는 것은 도움이 안됩니다. 좋아하는 감정을
찾기 위해서는 여러분이 먼저 표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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