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는 말레이시아 생활 초기에 이용하는 두 가지 주거 형태에 대해 소개해 드립니다.

말레이시아 입국 직후 초기비용을 최대한 아끼고자 하는 분들(본인 포함) 및 단신으로 오시는 분들이 많이 선택하는 형태입니다.

방 세개짜리의 아파트나 빌라 등의 주택에서 세입자는 방 하나만을 독점하고, 화장실/욕실 및 주방 거실 등은 각 세입자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형태입니다.

대체로 물세는 집세에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전기세는 일정금액까지는 무료이며 초과분에 대해 세입자 숫자로 나누어 분담하는 방식입니다.

인터넷 또한 선세입자 혹은 집주인이 미리 제공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점: 초기비용 절약 가능, 로컬 및 타국에서 온 친구들을 두루 사귈 수 있음

단점: 세입자에 따른 청결 및 소음문제, 프라이버시 문제, 전기요금 고액발생 시 책임소재 문제, 일부 낙후된 부동산의 경우 저소득층 외국인 노동자/학생들에 의한 겟토화 있음.

가격:가구포함 400~1000 말레이시아 링깃/월 (1000링깃 부근 가격의 룸의 경우 전용 화장실이 있는 마스터룸 타입) 

한국에서 흔히 말하는 원룸이나, 가격 대비 한국 원룸의 3~4배 넓이입니다. 보통 이곳에 이주하면서 한국 대비 월등한 부동산의 가성비를 체감합니다.

대부분의 스튜디오 하우스가 콘도미니엄 (주상복합 단지) 혹은 서비스드 레지던스(호텔식 건물)로 지어지며, 대체로 13~16평의 넓이를 가집니다.

파티션 없는 완전한 직/정사각형의 스튜디오 타입이 있으며, 침실이 따로 분리된 원베드룸 타입의 스튜디오도 존재합니다.

액세스 카드를 이용한 시큐리티 시스템이 신경질적일 정도로 철저화 되어 있어, 액세스 카드가 없는 외부인은 단독으로 주거동내에 들어갈 수 없으며, 방문자는 신분증을 제시하고 방문증을 발급받아야 합니다. 액세스 카드는 단지 내 출입을 위해서 사용하기도 하고, 엘리베이터 사용 시에도 액세스 카드를 터치하여야 자신의 방이 있는 층 버튼을 누를 수 있습니다. 자신이 살지 않는 층은 로비층만 누를 수 있습니다.

가구 제공 유무 및 제공 가구 수에 따라 집세의 변동폭이 크며, 대체로 풀옵션(침대/책상/주방 인덕션/냉장고/에어컨/천장 팬)은 무옵션 대비 500~1000링깃의 가격차이가 있습니다. 

장점:쾌적하고 깨끗한 시설, 프라이버시 및 강력한 시큐리티 보장, 단지 내 헬스장/수영장 제공

단점:가구나 대형가전 구입 후 배달시 전용 엘리베이터 사전예약 필요 및 보증금 지불 필요, 동일 아파트 내 친구 방문 시 무조건 로비에서 합류 후 가야 함, 배달음식 주문 시 로비층으로 가지러 가야 함

가격: 900~1800 말레이시아 링깃/월(가구 제공 여부와 지역에 따라 크게 상이)

제가 2년간 거주했던 주상복합형 스튜디오 하우스의 정보 페이지를 예시로 올리니 참고하십시오.

한국에서 SK/KT/LGU+의 3대 이동통신사가 담합에 가까운 영업을 하는 것과 달리, 말레이시아는 4개의 메이저 이동통신사가 박터지게 경쟁하며 서로 각자 다른 방식으로 고객유치에 힘을 쓰고 있습니다. 또한 4개 이동통신사 외에도 몇 군소 이동통신사 및 MVNO가 난립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에게는 후불요금제 가입 시 500링깃의 보증금을 요구하기 때문에 프리페이드를 선호합니다. 여권만 보여주면 금방 개통되며, 품질 및 서비스 내용 측면에서 후불제에 비해 선불유심이 크게 뒤떨어지기 않기 때문에 로컬도 외국인도 대체로 프리페이드 사용률이 높습니다.

(아래 4대 통신사의 경우는 프리페이드에서 로밍도 가능)

대체로 LTE에서의 속도는 15~30Mbps 사이입니다. 쿠알라룸푸르 중심부에서는 70Mbps까지도 올라갑니다.

여기서는 프리페이드에 중점을 맞추어 서술하겠습니다.

-4대 이동통신사 일람-

Maxis -한국의 SKT에 해당합니다. 산속 길에 들어가도 최소한 2G 보장 및 한국 이동통신사들에 가장 가까운 망품질을 보여주나 비교적 비쌉니다. 보너스 데이터 제공에 인색합니다만, 매일 지정된 1시간 동안만 사용 가능한 1기가 데이터를 매일매일 제공합니다. 

Celcom-한국의 KT에 해당합니다. Maxis만큼은 비슷한 수준의 준수한 망품질을 보여주며, 가격은 Maxis와 타사의 중간 정도입니다.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관련 보너스 데이터를 추가 제공합니다. 전월 미사용 데이터가 이월 가능한 특징이 있습니다.

Digi-한국의 U+에 해당합니다. 3년 전만 해도 "디지게 느려서 디지" 라는 오명과 싼맛에 쓰는 통신사라는 이미지가 강했으나, LTE-A망 구축에 열을 올리는 동시에, 현재는 150링깃에 통화/인터넷/문자 무제한 플랜을 출범하여 망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보이스톡이 존재하지 않던 시절에는 한국으로 거는 국제전화가 디지에서 가장 저렴하여 각광받았으나 무의미해졌습니다.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관련 보너스 데이터를 추가 제공합니다. 4사 중 유일하게 1일 무제한 인터넷 요금제가 존재합니다(8링깃).

아이폰 사용시 Wifi통화 기능 및 VoLTE를 지원합니다.

U mobile-마찬가지로 한국의 U+에 해당합니다. 2G망을 Maxis의 것을 임차하여 사용중이며, 이곳 또한 최근 수 년 사이 망품질을 급속도로 높인 회사 중 한 곳입니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에 더해 유튜브나 애플뮤직 등의 스트리밍 관련 보너스 데이터를 많이 제공하며, 디지와 함께 가성비로 승부하는 회사입니다. 

선불유심에 한달 10링깃 이상의 금액을 충전할 경우 1개월짜리 1GB 추가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말레이시아는 인터넷의 광랜화가 시작된 지 아직 얼마 안 된 국가이며, 한국에 비하면 비싼 요금으로 느린 속도의 인터넷을 사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인터넷은 이동통신과 달리 선불요금제가 존재하지 않기에 보증금 500링깃을 내야 하는 부담도 존재합니다.

모든 인터넷 공급업체는 인터넷 회선과 함께 유선전화를 제공합니다.

-3대 인터넷 공급업체 일람-

TM Unifi-국영기업인 텔레콤 말레이시아에서 제공하는 광랜 기반 인터넷 브랜드입니다. 기본 10/30/100Mbps의 속도가 제공되며, 단독주택/아파트 관계없이 계약 및 사용 가능한 프로바이더입니다. 500링깃을 계약시에 지불해야 하나, 타사와 다르게 이는 보증금이 아닌 선지불금으로, 차후 요금에서 할인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표시속도에 비해 서핑 시 체감속도는 크게 나쁘지는 않습니다. 해외망쪽이 잘 되어있는지, 파일노리 등의 한국 P2P 사용시 30Mbps 회선 기준 초당 다운로드 2~4MB정도의 속도를 보여줍니다. 가입 시 IPTV가 무료 제공되며, 한국채널 TvN을 시청 가능합니다.

TIME-100/300/500Mbps라는, 말레이시아에서는 입이 떡 벌어지는 속도의 광랜 브랜드입니다. TM Unifi와 다르게 콘도미니엄이나 아파트에만 회선을 공급하고 있으며, Unifi에 비해 압도적으로 빠른 속도를 바탕으로 가입자수를 늘리고 있습니다. 표시 속도에 걸맞는 속도를 보여주나, 해외망이 TM에 비해 불안정한지 300Mbps에서 한국 P2P 가동 시 500KB~9MB라는 엄청난 다운로드 속도폭을 보여줍니다. (다만 배틀넷이나 토렌트 등에서는 확실한 속도를 보여줍니다)

Maxis-앞서 말한 이동통신사 Maxis가 가정용 인터넷도 공급하고 있으며, 이들 또한 이미 광랜입니다. TM과 마찬가지로 단독주택/아파트 관계없이 계약 가능합니다. 특징으로, 모든 요금제에서 제공되는 유선 전화는 휴대폰/유선 전화를 불문하고 통화요금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또한 넷플릭스의 말레이시아 짝퉁 서비스격인 아이플릭스가 무료 제공됩니다.

질문은 댓글 및 [email protected] 으로 언제든지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