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홀 지하 암석이 용해되거나 기존의 동굴이 붕괴되어 생긴 움푹 패인 웅덩이를 말한다. 오랫동안 가뭄이 계속되거나 지나친 양수(揚水)로 지하수의 수면이 내려가는 경우 지반이 동굴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붕괴되기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깔때기 모양 혹은 원통 모양을 이룬다. 석회암과 같이 용해도가 아주 높은 암석이 분포하는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싱크홀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기반암의 지붕 전체가 지하 공동(空洞) 속으로 갑자기 무너지는 현상을 스토핑(stoping), 미고결(未固結) 물질이 서서히 아래 수직동굴로 이동하면서 천천히 무너지는 현상을 래벌링(raveling)이라 한다. 어떤 싱크홀은 지각변동으로 생성되기도 한다. 동굴이나 싱크홀이 너무 많아서 크고 작은 폐쇄분지와 불연속 수계형이 특징인 특이한 지형을 형성한 것을 카르스트 지형이라 하는데, 특히 크기와 모양이 다양한 싱크홀이 널리 퍼져 있는 것을 싱크홀 카르스트(sink hole karst)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