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몇년전에.. 그러니까.. 샌디브릿지가 최신이던 시절..

저는 그때 동네에서 컴팔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혼자서 1년정도 했는데.. 참... 많은 경험을 했죠.

당시 출장비 무조건 2만원. 너무 멀면 안나감. OS설치 2만원. 출장 4만원

전산용품 판매시 마진은 50~100% 재고는 가능한 2개이상 보유(그렇게 크진 않았어요.)

PC 조립시 10~15만원정도 남겼구요. 1년 출장AS 포함해드렸습니다.(이거땜에 문닫고도 AS해드리러 간적도 있었죠)

당시 은근히 출장요청이 많았는데 미리 다 얘기해드리고 출장나갔습니다. 출장비는 수리여부와 관계없이 무조건 주셔야 한다. 가지고 오시면 그 출장비 빠진다. 오래걸리는 작업의 경우 가지고 왔다가 가져다 드린다 등등.

PC 조립시 10~15만원정도 남기는 이유가.. 이후 출장 몇번 갈것 예상해서 남기기도 하고... 정말 저정도는 남겨야 유지가 됩니다. 조립하고 부품테스트 하고 세팅 다 해서 가져다 드리고 설치까지 해드려야 하니까요. 출장 세번만 가도 손해봅니다.

출장을 나가면.. 막상 갔을때 단순히 접촉불량인 경우가 30% 이상 됩니다. 

이경우에 작업과정 다 보여주고 조치사항까지 알려줬죠. 보통 이런경우 전원빼시고 전원버튼 한두번 누르시고 다시 켜보시고, 그래도 안되면 본체 이렇게 열어서 램 요렇게 빼서 지우개같은걸로 한번 접점 닦은후 다시 꽂으시거나 여의치 않으시면 뺐다가 다시 꽂기만 해 보시라고.

대체로 이런집들은 출장비만 딱 받습니다. 뭐 해준건 없으니까. 

내부청소가 필요한 경우 가지고 와서 가게에서 청소하고 다시 갖다줍니다. 이경우 3만원 받아요. 일단 두번 가는거니까. 그집에서 하면 되는데 그래도 똑같이 3만원 받아요. 청소캔값.

OS 밀어야하면 데이터 백업에 대해서도 분명히 말하고.. 데이터 백업은 고객이 말안해도 어지간함 합니다. 기본적인것만. 분명히 미리 경고도 다 해주구요.

한번은 출장갔는데 좀 오래된 PC입니다. 당연히 보드 단종됐고... 콘덴서가 '터져'있어서 교체처리 해야한다. 이거 수리비(보드값+OS재설치+출장2번등) 15만원쯤 예상하셔야 하는데. 제생각엔 여기서 필요한걸 빼서 새로 조립하시는게 어떻겠냐. 30정도선에서 신품으로 가능하다(저도 남겨야하니까..)

말씀드리니.. 그럼 업그레이드를 해줘라.. ㅡ.ㅡ;;;

다른거 다 그냥 쓰고 CPU,보드,메모리 교체를 하셔야 한다.. 신품기준 20에 된다..(5만원 남기는거..)말씀드렸는데.. 비싸다고 중고 없냡니다..

그래서 중고로 하셔도 15정도는 든다..하니............ 해달랩니다. 그래서 해드렸죠.

이분 몇달후에 와서 그거 매입해달라고 하네요. 중고시세 완본체 5만원정도라서 매입가 3만원밖에 못드려요..하니 성질을 바락바락..;;

내가 누군데 어쩌고 저쩌고.. 다른데는 안그런다고...

그래서 다른데 가시라고 했습니다.. ㅡ.ㅡ;

어느날은 딱봐도 고딩쯤 되는놈이 와서.. 다나와 최저가 견적을 내밀더군요. 이대로 해달라고.

아시겠지만 그가격에 해주면 당연히 부품값도 못남깁니다. 그래서 말했습니다.

"네가 이 부품을 다 사와. 그럼 내가 조립비 2만원받고 조립 해줄께. 단, AS도 네가 알아서 해야해."

그럼 다른데 간대서 가랬습니다. 며칠후 다시 오더니 해당견적으로 가격을 다시 물어보더군요. 

학생이라서 진짜 5만원 남기는 가격 말했더니 비싸답니다. 그래서 다른데 가래니까 그건 아니랍니다. 뭐지?

다른 한번은 왠 아주머니가 피씨를 가지고 오셨습니다.

그래픽카드 콘덴서가 다 부풀어서 교체하셔야 한다. 메인보드에 바로 꽂아서 쓰셔도 되고 카드를 교체하셔도 된다. 말씀드렸더니

교체해달래요. 해드렸어요. 당시 3만원짜리 저렴이 그래픽카드 달아주고 5만원 받았어요.

아침 9시에... 작업했는데 오후 5시 넘어서 오시더니 환불해달랍니다. 자기 아들한테 물어보니 필요없다고 한다고.

그래서 서비스비용은 환불 안돼요. 하고 3만원 환불 말씀드렸는데 난리가 났어요. 백화점에서 스카프를 사도 1주일안에 환불이 되는데!!! 라면서.

그래서 말씀드렸어요. 그래픽카드 단자에 흔적 남았잖아요. 사실 이거 중고된건데 제가 이거 다른손님한테 새거라고 어떻게 팝니까. 그래도 환불 해드리는거에요. 그리고 서비스비용은 원래 환불 불가능하죠. 이미 서비스 제공은 받으셨잖아요. 손님은 택시타고 어디 갔다가 약속 취소되면 택시비 환불해달라고 하세요?

라고 했는데 또 난리나서 그냥 환불해드렸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손님으로 안받았어요. 또 그럴거 뻔하니까.

또.. 대박사건이 하나 있는데..

아저씨가 전화를 주셨어요. 본체 들고가야 하냐... 그래서 출장비랑 안내 해 드리고.. 이거 어떻게 꺼내냐 해서.. 선 빼는거 다 알려드리고..

(혹시나 해서 힘으로 잘 안빠지면 나사나 걸쇠가 있는거니까 확인 꼭 하시라고 했죠..)

그런데... 가지고 오셨는데.........

모니터 D-suv 케이블을.... 안빠진다고..(당연히 나사가..ㅜㅜ) 무뽑듯 콱 뽑으셨습니다.

당연히 보드교체(..)

밥무러 가쟙니다..ㅎㅎ 

급마무리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