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todayhumor.co.kr/board/todaybest_view.php?no=312898&page=1 아이디:..
내용: 안 깔보게 생겼냐. 이 븅신들은 투표도 안해.. (이하생략)
추천: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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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20대가 그렇게 '븅신'인가?
지금 기성세대인, 80년대에 20대를 보낸 이들..
과연 그때 학생운동을 이끌었던 대학생 층이 얼마나 될까?
당시 대학 진학률은 30%가 채 되지 않았다.
그 중에서 학생운동에 참여한 인원을 다시 따지자면 10명 중 1명 꼴이 될까?
근데 지금 큰소리 치는 사람들은 소수의 인텔리가 이뤄놓은 업적을
마치 자기네 '세대'가 한 일이라고 착각 혹은 대리만족한다.
아니다. 이건 당신들 '세대'가 한 업적이 아닌,
당시 대학생이란 소수'계층'이 만든 업적이다.
학생운동보다 큰 범위로 이뤄진 운동,
이를테면 87년 6.10항쟁 같은 경우도 역시
인텔리인 당시 대학생'계층'과 그때의 기성세대가 어우러진 결과지,
그 당시 20대, 지금 기성세대가 만든 업적은 아니다.
20대가 투표율이 낮다고 욕하지만,
그럼 그렇게도 욕하는 이명박은 결국 순수하게 당신들 기성세대가 뽑았다는 것 밖에 안된다.
어처구니없게도 20대가 문제라는 말은 현 정권 들어 갑자기 많이 나오는 말이지 않나?
근데 뭐가 그렇게 할 말이 많은지 묻고 싶다.
당신들이 뽑아 놓은 똥, 20대 투표율 탓 말고 당신들이 치워라.
지금 20대는 아무 문제가 없다.
오히려 '사회'를 독식하고 젊은이들을 '왕따'시키는 가운데서도
어떻게든 예쁨받고 끼어보고 살아남으려고 발버둥치는 20대는 처절하다.
총학의 문제는 20대도 안다.
그렇기에 과거보다 훨씬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비운동권 총학, 총학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만든 선거자체의 투표율 미달,
총학에 대한 탄핵 사례까지..
물어보자.
기성세대는
학교주변 상권에서 학생에 대한 복지혜택 늘려주고,
A4용지 공급 원할하게 해주는 총학이 우수운가?
그럼 국민복지에 관심없고, 밖으로만 도는 대통령 욕하지 말아라.
총학은 학생을 위한 단체다. 학교 외적인 일, 사회 전반에 대한 관심도 중요하지만,
첫번째는 학생 생활에 신경쓰는 것이 되어야 한다.
여기에 관심 없는 인간들은 나중에 정치인 되서도 똑같이 국민 복지에 관심 없다.
농활얘기도 한 마디 하자.
현재 농활 가는 인원은 세 부류로 나뉜다.
첫번째, 순수하게 농사 도우러 가는 집단
두번째, 운동권 학생들의 집회
세번째, 가짜 대학생들의 MT
첫번째와 두번째는 기성세대와 공통분모가 있으니 따로 언급 안하더라도,
세번째에 대해선 우리도 할 말 많다.
대체 누가 대학생이란 명찰을 더럽혔나? 기성세대다.
당신들이 우후죽순 대학같지 않은 대학 난립해서
그야말로 개나 소나 대학생 뱃지 달아줬다.
80년대엔 30% 인재들만 대학진학했지만,
지금은? 대학진학률이 80%를 넘어섰다.
당신들은 대학생이란 계층을 계층이 아닌 '세대'로 만들어 버렸다.
그리하여 이름만 대학생이고 실제론 '니나노'인 놈들이
농활도 MT로 다니기 시작했다.
이걸 왜 우리 탓을 하는가?
대학생 자격이 없는 것들을 대학생으로 뽑아 놓고 왜 우리에게 전가시키나?
'지잡대'란 어처구니 없는 말이 존재하는 마당에
단지 대학생인 것만으로 어떤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단 말인지?
마지막으로
기성세대가 김영삼이 25살에 국회의원 된걸 자랑할 줄 꿈에도 몰랐다.
현 20대들도 국회의원 도전하는 사람은 많다.
단지, 아직 더 여물어야 할 젊은이가 벌써 한 지역의 대표가 되는
'해프닝'은 자주 일어나기 힘들어졌을 뿐이다.
덧붙여...
세대를 나누는건 정말 무의미한 일이다. 실로 세대는 분절되어 존재하지 않는다.
사회의 문제점은 전체 구성원이 공동으로 해결해 나갈 일이지
의미없는 경계를 그어 니탓 내탓 할게 아니다.
지역감정엔 예민하게 반응하고, 현명한 대처를 하면서
왜 세대 간 감정엔 이다지도 무딘지..
어른으로서 젊은이를 바라보는 시점이 고작 '븅신들'이란 결론에서 끝난다면,
결국 윗세대는 아랫세대를 끝없이 '왕따'시키고,
아랫세대는 윗세대를 '고려장'시킬 틈만 노리는 사회가 될까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