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이언혁 기자]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이 KBS 국정감사에서 방송인 김제동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일부 논란이 되고 있다. 나 의원은 지난 10월 12일 국감장에서 김제동의 KBS 2TV '스타골든벨' 하차와 관련해 이병순 KBS 사장에게 "김제동씨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제에서 좌파적인 발언을 했기 때문에 바꿨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사장은 "정치적 배경이나 속성 때문에 하차하는 일은 없다"고 답했다. 이는 KBS가 이날 발표했던 공식입장과도 일맥상통한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13일 '나경원 의원과 이병순 사장은 국민이 그렇게 우습나'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나 의원에게 의문을 제기했다. 김 부대변인은 "나경원 의원은 도대체 김제동씨가 무슨 얘기를 했는지 알기나 하고 '좌파적인 발언' 운운하는 것인가"라며 "정치보복으로 억울한 죽임을 당한 전 대통령을 추모하고자 전국 분향소를 가득 메운 국민을 모두 좌파로 몰고 싶은 것인가"라고 했다. 이어 김 부대변인은 "지난해 언론 관련 관계기관 대책회의에 참석해 놓고 '기억이 안 난다', '만난 사람이 누구인지 모른다'며 오락가락 해명을 했던 나경원 의원이 뭐라고 변명할지 궁금하다"며 "'정치적 배경이 없다'고 답변한 이병순 사장 또한 국민을 바보로 아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병순 사장체제의 KBS가 권력의 나팔수로 전락하고 있음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라며 "'보고만 들었다'는 이병순 사장의 답변은 비겁하다. 권력에 대한 과잉충성으로 자리를 보장받으려는 얄팍한 꼼수가 아니었다면 김제동씨에 대한 보복조치는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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