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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readers_313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asoo
추천 : 1
조회수 : 23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8/03/09 22: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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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03. 09 금


「괴물」


오늘 「괴물」 중 하나가 쓰러졌다

괴물치고는,

마지막이 너무 허망 하게 그렇게 사라졌고, 사라지기 시작했다

(우리는 잊지 않겠지만 잊고 살겠지)


문득 옥탑방에서 쓰러져 간 고양이의 죽음이 생각 났다  

그녀의 죽음은 안타까운 것이었다


그럼 이번 괴물의 죽음은 어떠한 것일까

어떻게 기억될 것인가


마지막에 와서 죽음이라는 선택은 참 못났다

자기는 편해지겠지만

가까운 자들의 기억 속에서 허망함이라는 이름으로 계속 살아 남을 것이다


괴물이라는 칭호가 아깝다

아니, 그는 괴물이 아니라 어떤 ‘아픈 존재'가 아니었을까?


아픔에 쫓겨, 두려움에 쫓겨, 강박에 쫓겨

그 종착지가 여자의 몸이 아니었을까?


어느쪽이든 참 못났다

안타깝지만, 두번 생각해도 역시나 못났다


그의 죽음으로 이렇게 글을 쓰는 나도 못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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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9 22:07:54추천 0
엇? 일기가 아니라 연작 소설이였나요?
댓글 1개 ▲
2018-03-10 13:12:50추천 0
연작 소설이나 일기라기보다는, 시라 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제목에 1시, 2시 라 하고 있잖아요 :) 이 시는 3월 9일에 죽은 사람을 다루고 있네요. '그동안 같이 공부했던 학생들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6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다 합니다.
2018-03-10 12:01:17추천 0
괴물도... 결국은 약한 사람. 그렇게 가버리면 남은 사람은 또 어찌하라고. 나쁜 사람. 못난 사람. 못된 사람.
댓글 0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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