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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리학에서는 생약이 합성약보다 부작용이 심하다고 말합니다.
게시물ID : science_313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히카루게
추천 : 6
조회수 : 57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2/17 00:3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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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움이 세워진 것을 보고 나름대로 사정이 있구나 하며 보고있는데

이 댓글에 관한 것은 참 안일한 생각 인 것 같아서 몇 글자 써봅니다. 

(댓글을 바로 이어서 쓰려니 이미 몇백개나 뒤로가서 쓸수가 없어서 새 글로 씁니다)


이 댓글은 죄송한 얘기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과학적으로 쓸 만한 이야기가 없습니다.


전반부에 양약과 한약의 부작용 사례에 관한 것은 사용 숫자는 표기 안되어있고, 집계된 부작용 숫자만 표기되어있습니다.

A라는 약이 100만개 사용되서 100개의 부작용을 보이고 B라는 약이 10개 사용되서 10개의 부작용을 보였다면,

A는 만분의 1, B는 100%의 확률로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이지만, 집계된 부작용의 약 90%가 A가 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생각해보면 현재 양약과 한약의 부작용 비율, 그리고 부작용을 측정하는 기관, 부작용 발생 시 찾아가는 병원을 생각해 봤을 때

대등한 비율로 이루어지지 않았음이 자명한데도 수치를 나열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또한 몇 명에게 한약을 사용하였더니 몇 명에게 부작용이 발생하였다, 이 것 역시 의미를 둘 수 없는 것이 약이란 것은 그 종류와 농도에 따라

효과가 변하고 부작용이 발생하는 빈도 역시 변하게 됩니다. 약의 종류도, 농도도 표기되지 않고 나온 자료에서 부작용이 없거나 적다고

안심 하는 것도 안일한 생각인데다가, 

심지어 그럼에도 약 1%에서 간기능에 이상이 있었다는 것은 부작용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있을 수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상식적으로 라고 쓰신 그 이후 내용은 정말 보통 사람들이 흔하게 약에 대해 생각하는 오류입니다.

한의학이든 양의학이든 의학을 하시는 분이 이렇게 생각하시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말씀 하신 것으로 예를 들어보죠

카레가 몸에 나쁜가요? 아닙니다.

여기서 카레가 몸에 나쁘지 않은 것은, 사람이 맛있는 카레를 먹기 위해 사용되는 카레의 양을 섭취 하였을 때 나쁘지 않다는 것입니다.

카레의 효능에 대해 검색해보니 커큐민이라는 성분이 항암효과가 있다고 하는군요.

그럼 항암치료를 위해 항암효과를 발휘할정도의 커큐민이 포함된 양의 카레를 섭취한다 합시다. 

몸에 좋을까요? 아니요, 일단 물리적으로 위에 무리를 주는 것이 자명하지요.

그리고 카레속에 혼합된 성분들이 유효한 효과를 내는 범위가 모두 다른만큼, 커큐민이 유효한 효과를 내는 범위의 용량이

다른 성분에겐 유효한 효과를 내지 못하거나, 과도한 부작용을 불러일으키는 용량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카레속의 다른 성분이 항암효과를 도와주는 성분들로만 구성되있지 않은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이렇기 때문에 생약이 합성약보다 부작용이 심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약이 독성이 있다 없다를 논하려면, 어떤 일정 효과를 내려고 할 때의 용량에서 부작용을 일으키는 비율을 보거나 

유효용량과 부작용을 일으키는 용량의 차이를 보거나 해야지요. 

그것이 일반적으로 먹는 것이다 아니다와는 하등 관계가 없어요. 이건 대중에 호소하는 오류정도 되겠네요.

증상에 맞다 안맞다를 보는 것은 모든 약은 부작용이 있으니 신중하게 사용하기 위한 것이지 약물의 독성이 강하느니 아니니랑은 관계가 없지요.


이 글 쓴분께서 글에서 쓰신 양의학을 하는 사람들은 한의학을 들여다보고 이해할 생각조차 안하는 것 같다. 라는 말에

어느정도 공감을 하고 반성도 했습니다만,

이런 것을 보면 한의학을 하는 사람도 양의학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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