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비가 엄청 많이와서 내가 너 데리러갔잖아 차에 타자마자 전화가 오더라 전화 안받고 머뭇거리길래 무슨전화냐고 받으라하니 친구라고했지 근데 친구한테 존대를하더라... 전화기로 들리는 목소리는 남자 잘들어갔느냐 내가 좀 더 어리니까 나는 안피곤하다 무슨씨는 안피곤해요? 밥은 먹었어요? 꼭 그렇게 해야됐어... 옆에있는 나는 안보여 빡치는거 참고 계속 운전만했지 너희 집까지 갈동안 그남자랑 희희덕거리면서 전화끝까지하더라 차를 돌려서 아주 멀리 가버리려했지만 우린 이미 헤어진사이기에 용기도 그럴수도없었어 집앞에 너 내려주고 너 주려고 산 레인부츠 트렁크에서 꺼내서 주니까 너 표정 썩더라 니가 전에 오빠차에서 레인부츠 갖고싶다고해서 사긴했는데 맘에 들지모르겠다 맘에 안들면 버리던지 이러고 걍 떠안겨주고 난 뒤돌아섰지 미친 경상도남자라 그렇게 밖에 말못하겠더라 무슨말을 더 하고싶은데 가슴이 터질것같고 병신같이 눈에 뭐가 들어갔는지 눈이 따끔거려서 급하게 차에 올라탔어 때마침 나오는 버스커버스커 노래 정말로 사랑한다면... 차에서 얼마나 울었던지 한참뒤에 카톡이 하나 오더라 잘신을께요~ㅋ 나는 이렇게 힘든데 넌 아무렇지도 않구나 그리고는 술을 진탕 마시고 너에게 전화를했나봐 10분넘게 통화를했는지 뭐라고했는지는 기억이안나 방금 너에게 톡이하나왔지 우리 헤어진사이고 오빠 싫은 이유를 모르겠다고 그냥 싫다고 그래 나도 우리 헤어진사이인거 알고 니가 왜 좋은지 모르겠어 충분히 미워할수있고 미워하고싶은데 그게 안되네 그치만 오늘부터는 이 악물고 참아볼께 두번다시 전화하는일없을꺼고 너희집앞에 찾아가서 애꿎은 담배만 피는일도 없을꺼야
나는 나중에 당신이 아주 많이 슬퍼했으면 좋겠어. 슬픈 영화가 아니라 재미있는 영화를 보다가도 내 생각이 나서 펑펑 울었으면 좋겠어. 그리고 내가 떠난 뒤에 당신이 아주 괴롭고 아팠으면 좋겠어.. 우리가 흥얼거렸던 그 노래 들을때도 내가 보고싶어서 가슴을치고 괴로워했으면 좋겠어.. 당신에겐 고작 두달이었지만........ 나에겐 영원이었어요 영화 M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