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 갔다 왔습니다. 분향소는 차분하지만 아직도 꾸준히 추모객들이 오고 계십니다. 참 고마우신 분들이죠.
오늘은 특히 저번에 아빠가 직접 만든 추모영상의 주인공 한세영양하고 인사했습니다. 얼굴에 장난기 가득한 발랄한 17살 여고생...한창 이쁠 그런 딸을 잃은 아빠의 슬픔, 가늠키나 할까요?
반가운 얼굴 유니나 쌤도 와서 전수영 쌤 옆에 있었고요 얼마전 올라온 두산베어스 팬 안중근군과도 인사했습니다..아직 못 올라온 두분의 쌤과 여섯명의 아이들 사진도 정면에 새로 놓였습니다.
그 아이들 앞에, 가기 전에 미리 써논 쪽지를 놓았습니다..사람 많을 땐 엄두도 못냈을텐데.. 용기내어 놓아두고 왔습니다...아이들과 쌤들이 쪽지를 보고 하루빨리 모두 손잡고 올라왔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승객들도요.
분향소 밖 안산 하늘은 너무 맑았습니다. 분향소 주변 푸른 나무아래 꼬마들이 뛰놀고 있었습니다. 사진속 단원고 언니누나들, 오빠형아들도 그 모습 보며 미소 지었겠죠...
좋은 일요일 오후의 안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