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무라비 법전은 이전시대에서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하고도 체계적인 성문법이라는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만, 함무라비가 직접 쓴 것은 아닙니다.
함무라비 법전의 내용은 바빌로니아 일대에 원래 존재하던 관습법들을 정리해놓은 것이거든요.
관습법들을 정리하고 취합*하여 1개의 단행법으로 엮어낸 것이 함무라비의 업적(실상은 관리들이 했겠지만)입니다.
그 많은 법조문 내용들을 함무라비가 직접 발명(?)한 것은 아니지만 
성문법을 비석에 새겨 누구든지 읽어볼 수 있게 광장에 게시했다는 것이 의미가 크지요. 
통치자가 제멋대로 다스려도 될 시대상황에서 중근동 전대미문의 패왕이 성문법을 만들어 게시해 둔다는건..
세종의 한글창제와도 맥이 닿는달까요.

그것이 지난 이라크 전쟁 통에 석판이 사라져 버리는 비극**을 겪었습니다. 아오 부시 개새끼..


*함무라비는 그 이전 시대까지는 없었던 광대한 제국을 건설했기에, 제국에 일률적으로 적용할 통일법전이 필요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국 이곳 저곳의 관습법들을 정리하고 절충하여 만들어 낸 것이 함무라비 법전입니다.
**비석은 루브르에 잘 있고, 2003년 사라진 것은 바그다드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던 함무라비 법전 서문 석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