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동한 경로입니다. 700마일정도 가볍게 뛰었네요. 첫날이라 준비할 것도 있고 해서 좀 짧게 잡았습니다.
예전처럼 막 하루에 1000마일 이상씩 뛰고 이런 무식한 짓 안하려구요...
이번엔 준비를 좀 했습니다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함과 동시에 제 footage를 한번 기록해 보고 싶어서 블랙박스도 하나 사서 달았습니다.
참고로 미국에서는 저런 장비를 dash cam이라고 합니다.
이번에도 트렁크에 테트리스를 하고 침대 매트리스까지 둘둘 말아서 한가득 실어서 떠납니다.
i-80를 달리는데, 펜실베니아 가기 전에 경치가 참 좋습니다. 계속 오르막인데 차가 좀 고생을 하긴 하지만 시원해지기도 하고 나무도 울창해지고 암튼 좋네요ㅋㅋ
RV에 매달려서 가는 스마트가 귀여워서 한컷 찍어봤습니다 ㅋㅋ
뉴저지에서 서쪽으로 조금만 달리다 보면 펜실베니아입니다 펜실베니아는 약간 위치도 그렇고 산도 많아서 미국의 강원도 같은 느낌이 납니다ㅋㅋ 산도 많고 나무도 많아서 더 그런 것 같아요.
구불구불한 길을 한참 달립니다. 달리면서 30분마다 날씨가 계속 바뀝니다.
동부 지역에 살면서 느낀건데 이 지역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편서풍이 부는데, 저는 서쪽으로 달리다보니까 날씨 변화가 심하게 느껴집니다.
비도 갑자기 오네요.
그리고는 갑자기 언제 그랬냐는 듯이 청명한 날씨로 바뀝니다... 허허
오하이오로 접어듭니다.
서 -> 동으로 횡단할때는 몰랐는데 동 -> 서로 횡단하니 문제가 되는 것이, 해가 저물 때가 되면 눈이 엄청나게 부시네요. 게다가 죽은 벌레 터진것들은 와이퍼로 아무리 닦아내도 저렇게 얼룩을 만들고 해가 낮게 떠서 눈이 부시고 빛이 흐트러지면서 상당히 시야가 거슬리게 됩니다.
그나저나 오하이오 들어가자 마자 톨이네요... 썩을.. 저는 동부와서 turnpike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 봤는데, turnpike는 제 경험상 항상 저렇게 표를 뽑고 목적지에서 돈을 내는 방식입니다. 나머지는 체크포인트마다 돈을 내구요. 여기도 우리나라 하이패스 처럼 ez-pass가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도 저런 비슷한 시스템이 있는데, (예를들어 캘리포니아의 fastrak) 서로 호환은 안되는 것 같습니다. 동부 여행와서 운전하다 톨이 나오면 무조건 ("TICKET" 또는 "CASH") 가 써져 있는 곳으로 가세요.
한참 달리다보니 해가 저물어가네요. 이제 눈부심도 없고 운전이 편해집니다.
클리블랜드를 스치듯 안녕하고 인디애나로 들어왔습니다.
해가 지고 나서는 운전하며 사진은 못 찍고 암튼, 캠프그라운드에 도착했습니다. koa라는 미국 전역에 퍼져있는 캠프 사이트인데,
저는 인디애나 south bend에 있는 것을 이용했습니다. 저렇게 캠프 자리도 따로 있고, 벤치, 테이블, 바베큐 그릴 등 다 있네요. 샤워장도 있고 무료 와이파이도 됩니다. 그룹으로 와서 고기만 구워먹고 놀아도 진짜 재미있을 것 같아요.
자동차 라이트 켜놓고 25불짜리 2인용 텐트를 뚝딱 완성했습니다ㅋㅋㅋㅋ 근사하지 않나요?ㅋㅋㅋㅋㅋ
텐트 안쪽으로 전기선 따서 랩탑에 연결하고 편의점에서 얼음 사와서($1.7) 쓰레기통에 담은 뒤에 맥주 꼽아서 시원하게 마시면서 글 올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혼자서 잘 놀면서 벌써 힐링이 되네요ㅋㅋㅋ 내일 또 달리면서 사진 많이 찍어 올리겠습니다.
오늘은 이만 마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