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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95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학교종이땡땡★
추천 : 3
조회수 : 27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7/03/10 21:18:52
안녕하세요
전 어느모 여고에 다니는 학생입니다.
우리 아버지께서는
글을 모르세요
오늘 갑자기 절 부르시더니
한글을 배워 운전면허를 따고 싶다고 하시더라구요
아버지께서 글을 모르신다는것은
제가 초등학교 때 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엄마가 말씀해주시더라구요
아버지께서 어려서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어린 여동생 안 굶기려고
그 잘하는 공부도 포기하고
글을 모르신채 사십평생을 사셨습니다.
동생을 다 키우고 나서 공부좀 하려 하니
제가 태어난거죠......
그래서 또 자식 안굶기려고 일하시다보니
공부할 시기를 영영 놓치고 마신거죠
그걸 알면서도 전 제 일에만 신경쓰고
제공부만 하다보니 아버지 글 모르시는건
잊게 되더라구요
시간 많았을 중학교 때 아버지께 글을 못알려드린게
죄송스럽습니다.
이제 가르쳐 드리려 하니 이제 제가 고2네요
전 기숙사라서 2주에 한번씩 집에 온답니다
그래서 가르쳐드릴수도 없고
엄마한테 배우시라고 했더니
부끄럽다면서 저한테 꼭 가르쳐 달라하시네요
도대체 단기간에 어떻게 글을 가르쳐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제발 좀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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