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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슬픈 흑역사
게시물ID : animation_3135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내여친숀리
추천 : 3
조회수 : 40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2/26 13: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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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렸을적

집에 컴퓨터가 없어서 피시방에 다니던 시절 이였습니다.


그때 제 나이가 12살이였고.

10년이 더지난 지금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되는 흑역사를 여기에 써볼까 합니다..


제가 초등학교 5학년이던시절 방학을 맞이하여 초글링들이 미쳐날뛰던 때였습니다.

저는 그날도 어김없이 동네 피시방으로 향했고 , 그날 그곳에서 제 암울한 흑역사가 생성되었죠


늘 앉던 18번에 앉고  그날도 메이플을 했습니다.

피시방에 온지 2시간쯤 되었을까.


듣는귀가 심심해진 저는 네X버에 들을 만한 노래를 검색중이였습니다.

노래를 찾던중  블로그에 들어가보니


그이름도 유명한  " 하츠네미쿠 " 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그때의 전 그 노래가 그런 암울한 기억을 만들어낼줄 모르고


좋다고 들으면서 메이플스토리의 레벨업에 힘쓰고 있었고.

때마침 하츠네미쿠의 소실이 나오며 흑역사의 서막이 시작되었다.


그때의 나는 완벽한 초글링의 표본이 된지 오래였고.

눈에 뵈는게없는 미친개처럼 피시방에서도 어김없이 미친짓이 자행되었다.


하츠네미쿠의 소실이란 곡이 나올때쯤 피시방 아저씨는 내게 시끄럽다며 소리를 줄이라 했으나

나는 패왕색 패기를 발산하며 무심한듯 무시했다.


 그말을 무시한후  내가 페리온에서 헤네시스에 올때쯤  내 뒤엔 4명정도되는 관중들이 관람하고있었다.

나는 나의 화려한 스킬을 보고 찾아들었을꺼라 짐작한뒤  ドキドキ거리는 가슴을 붙잡고


마치 임요환과 전설의 타토타카의 전성기가 된듯 미친듯이 손가락을 놀렸고

그들의 눈이 구경꾼의 눈에서 선망의 눈으로 바뀌었으리란 확신이 들었고


뒤를 돌아보며 썩소를 지었다.

내 의도와는 다르게 그들의 표정은 선망의 눈이나 구경꾼의 눈이 아니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그들의 차갑고 날카로운 말한마디가 내 가슴에 비수를 쑤셔박았다.

"아 씨X 오타쿠 새X야 소리좀 줄여라 C.."


내가 미친짓을 많이하긴했어도 아직 덜 자란 흑염룡 단계에 있었기 때문에

그들의 말을 순순히 따랐다.


그후 30분쯤 지났을까.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오니 차가운 공기가 내 품을 감싸안는다

나는 방에 들어가서 푹신푹신한 양모양의 문양이 반복되어있는 이불을 뒤집어 쓴후


그들의 말을 곱씹었다. 대체 오타쿠가 뭐지? 오타쿠가 뭘까

 그때당시의 나에겐  답을 알아낼만한 선택지가 없었다.


스마트폰도 없을 시절이였고 컴퓨터는 집에 없었다.

남은 방법이라곤 부모님의 핸드폰으로 인터넷검색을 하는 방법뿐이였다.


그날밤, 난 몰래 부모님의 방으로 들어간뒤

아직 만족하지 못한듯 붉은홍조를 띄고있는 핸드폰의 충전기를 조심스럽게 분리한뒤


발의 땀과 장판이 맞붙어 생기는 쩌억 쩌억 소리와 함께 방으로 돌아왔다.


방에 돌아온후 방문을 걸어잠근후 양모양의 이불을 덮어쓴뒤

인터넷에 접속했다.


접속하자 초록빛의 NEVER이 나를 반겨주었고

곧 나는 본능적으로 " 오타쿠 " 를 입력한후 검색에 열중이였다.


그때 내가 알아낸 정보는 오타쿠는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며 일본노래를 듣는사람은 오타쿠라고 불린다는것을

알아냈다.


정보를 얻고 잠을 자려는 순간 내 머릿속에 하츠네미쿠의 노래소리가 울려퍼졌고.

나를 다시 인터넷 세상으로 들어가게 하기에는 충분했다.


또다시 검색에 열중하던중

웹사이트중엔 구글 이란곳이 가장 유명하단것을 알아냈다.


미쿠쨩의 노래를 들을수있단 생각에

아무생각없던 나는


구글에 하츠네미쿠 를 검색했고.

그때 처음 동인지를 보았다.


아쉽게도 찾으려던 노래는 찾을수없었고.

아쉬운데로 미쿠쨩의 동인지라도 핸드폰에 저장을 했다.


그뒤 , 시간은 흐르고 해는 떴다. 아침은 왔고 오늘도 나는 피시방에 갈 채비를 하고있었다.

채비를 하던도중 부모님의 놀라는 소리가 들렸고. 바삭한 토스트를 한입 먹으려던중


부모님 방으로 뛰어갔다.


부모님의 옆으로 가서 핸드폰을 보니 ..

어제밤 내가 다운받은 미쿠 동인지가 보였다.


부모님은 내게 아침밥을 먹으러 가라고 하신뒤

두분이서 무언가 얘기를 하셨고.


나는 다음날 아침 부모님 손을 잡고

비뇨기과에 들어가서


엄청나게 큰 고래를 잡았다.




그뒤 설연휴때 사촌들을 만나러갈때마다

어머니의 자랑이 이어졌고.


난 그뒤로 오타쿠 + 변태로 낙인이 찍혔다.


그렇게 저의 흑역사가 생성되었고.

지금도 오타쿠 + 변태라는 칭호는  유지되고 있습니다.


으헝ㅎ허어어ㅠ퍼ㅠ어ㅠ어어어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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