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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이 쪽팔려서 못살겠슴다..
게시물ID : humorbest_3136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당무Ω
추천 : 58
조회수 : 10750회
댓글수 : 1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11/24 11:03:15
원본글 작성시간 : 2010/11/24 02:18:11
현재 나이 24살.

아직 성경험 없습니다..

군 미필입니다 곧 입대합니다.

오늘 제 생애 처음으로 나이트클럽에 갔습니다. 

그냥 친구들끼리 한 잔 하다가 놀러 가는 거여서

가서 춤추고 이야기하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물론 춤은 한번도 제대로 춰본적 없고 출 줄도 모릅니다.

가서 테이블에 앉아서 있으니까

웨이터가 부킹을 해주는데

딱 보는 순간 어버버했습니다..

같이 간 친구들은 어떻게 그런지 말을 잘도하더군요;

안그래도 외모 저질인데 몇 살이세요 어디 사세요 무슨 일 하세요

이런 호구조사하니까 할 말도 없고,, 여자는 입다물고 있고

미치겠더군요

진짜 태어나서 여자랑 말 섞은 적도 별로 없고

결국 혼자 나왔습니다.

친구들한테 민폐 다 주고 ㅠㅠ

돈만 깨지고 휴

전 왜 이렇게 한심할까요

근데 생각해보니 이 번 사건만 문제인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말을 너무 못합니다.

이거 고치려고 정말 화술책 20권도 넘게 보고

예능 프로그램 다 챙겨보고

그랬는데 그래도 사람들이랑 친해지고 말하는게 너무 힘듭니다 ㅜㅜ

남자들한테는 그냥 하면 되지만

여자들한테는 정말 쥐약입니다......

남중 남고를 나오고

평생을 부모님이 시키는 것만 하고 어릴 때부터 쭉 모범생이미지였고

부모님도 친구가 거의 없고 가족간의 대화도 거의 없고

그래서 그런지..

제 성격도 조울증입니다. 

정말 사람들 사이에 가만 있으면 제 주위에 기압이 높아서 제 몸이 계속 압박받는 느낌 들고요.

학교생활 하면서 그냥 그 자리에 주저앉아서 울고 싶은 적이 매우 많습니다.

진짜 생각해보면 전 유치원 때부터 왕따였던 것 같습니다.

애들 다 같이 놀 때 전 그냥 혼자 집에 가고 별로 많이 논 적이 없습니다.

제가 소극적인 이런 것 많이 고쳐보려고

조장 반장 실장 이런거 다 했습니다.

근데 그거 주구장창 하면서 는 건 대중앞에 서서 스피치하고 프리젠테이션 하는 능력이고요.

정말 100명 앞에 가서도 떨지 않고 멋지게 발표할 자신은 있고

발표는 정말 잘한다는 평을 많이 들었어요.

그러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은 전혀 안됩니다..

그냥 집에서 인터넷하고 책읽고 하는게 편합니다.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저를 보면 다 병신취급하는 것 같고요; 속으로 손가락질 하는 것 같고ㅜㅜ

저는 정말 인간관계를 잘 쌓고 싶고 잘 놀고 싶어요.

그냥 사세요 이건 안됩니다... 반드시 고치고 싶은데

저는 다른 일은 사람들에게 공개하기 전에 혼자 수십번이고 연습해서 익숙하고 자신감이 붙은 뒤에야

사람들에게 공개하고 잘하는데

사람들간의 대화 같은 건 혼자 연습이 안되고 무조건 실습이잖아요..

그래서 그냥 막 공황상태가 옵니다 ㅠㅠ 미칠 것 같아요 휴...


술을 먹어서 글이 좀 어수선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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