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딴 유머 자료가 아닌점 사과드려요.. 고민 게시판에는 너무 사람들이 없어서..ㅠ 양해부탁드립니다 전 해외에 사는 한 고3학생인데요... 초등학교부터 여기에서 살아서 한국말이 서툴러도 이해해주시고.... 길어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저번 10월에 SAT(미국수능)시험에서 2천점 (2400점만점)을 받아 그리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8학년당시 전교 최하위권에 있었던 저에겐 정말 어떻게 보면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sat점수로만 보면 전교3등이네요..)
하지만 전 이점수에 만족하지못해서.. 아이비리그 라는 곳에서 공부해보고 싶다는 꿈이 있기에.. 11월에 다시 봤습니다... 정말 죽도록 열심히해서....
그리고 11월23일.... 오늘 점수가 나오는 날입니다... 점수를 확인 하기전... 아버지는 캄보디아에서.. 저를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에 보내실꺼라고.. (학비,생활비 일년 1억..) 공장을 차리시고 사업을 하고 계십니다.. 전화가옵니다.. 오늘이 무슨 날이냐고 물으십니다... "연평도?" "아니아니~" "아, SAT점수 나오는날..!" "아니야" 그제야 생각이 납니다.. 오늘은 바로 저희 아버지의 50번째 생신이십니다. "아! 아빠생일.!ㅎㅎ" "그래 이짜식아, 크큭, 아빠 오늘 좋은 생일 선물 받겠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믿으신다고... 2100, 2200점도 난 받을 자격이 있는 아이라고..
30분후.. 점수를 확인합니다... 거만하다고 느끼실 수 있지만... 최소 2050점을 나올꺼라 믿고있던 저에게... 노력한 점수가 고작 1930점이라는 사실.. 은 정말 충격적이 였습니다... 방금 1시간정도 울고 온거 같애요.. 정말..
누구보다 과외도 많이 시켜주신 부모님.... 저를 위해서 돈을 벌고 계시는 아버지... 가 생각나서 울음이 멈추질 않았고... 가고싶은 대학들이... 그저 다 꿈이였다는 생각에... 눈물이 멈추질 않았고..... 저보다 공부도 안하던거 같던 아이가.. 또 다시 저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사실에.. 또 눈물이 멈추질 않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저의 눈물샘을 자극 했던건 아버지와의 통화... 아버지에게 생일 선물은 커녕... 사랑한단 말도 못하고.... 가슴이 비수만 꽂고..... 돈들여 과외 시켜주셨는데.. 그런 점수를 받아온 제가 한심해서... 정말 미치도록 바보같고.. 왜 더 노력안했나.... 정말 제자신이 비참해서..... 눈물이 멈추질 않았습니다.....
정말 전 불효자인가 봅니다....
밑에는.... 오늘제가 울면서 전화를 안받아 걱정하셨던 아버지가 저에게 보낸 메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