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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귀가 먹은 불쌍한 우리아내
게시물ID : humorbest_3136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것이유머
추천 : 171
조회수 : 9300회
댓글수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11/24 14:18:23
원본글 작성시간 : 2010/11/24 14:07:03


최근에 와서 아내가 내가 물어보는 말에 
제대로 대답을 안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전문의와 상담하고 나서 어떻게 
이 문제에 접근할 것인가를 결정하기로 했다. 
                                
전문의는 아내의 청력을 진단하고 난 후에 
처방을 할 수 있으므로, 
                                
우선 집에 가서 아내가 
어느 정도의 거리에서 부터 
못 알아듣는지 테스트를 해보라고 했다. 

그날 저녁 아내가 부엌에서 저녁을 
준비하는 것을 보면서, 
난 곧 현관문에서부터 
아내를 테스트하기로 했다. 
                             
(현관) 
나  : 여보! 오늘 저녁 뭐야? 
아내: ...... 
                             
(응접실 입구) 
나  : 여보! 오늘 저녁 뭐야? 
아내: ...... 

(부엌 입구) 
나  : 여보! 오늘 저녁 뭐야?                            
아내: ...... 

나  : 아니, 도대체 
여기서도 안 들린단 말인가? 

난 가슴이 너무 아팠다. 
아내의 귀가 이렇게 심각할 줄 몰랐다. 
아내에게 미안함을 느꼈다. 

난 천천히 아내 곁으로 다가가서 
아내의 등에 손을 살포시 얹으며, 
최대한 부드럽고 다정한 목소리로... 

나 : 여보! 오늘 저녁 뭐지? 
그 때,                               
아내가 갑자기...홱~ 돌아서면서... 

.
.

.

.

.

.


아내 : 도대체 내가 '칼국수'라고 
       몇 번 말해야 알아 듣겠어요?
나  : @ @!!! 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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