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립대의 통합,
즉-격하게 말하면 서울대의 폐지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제안은,
민주통합당 조경태 의원이 제안한 정책인데요...
프로필을 보니 '부산대'를 나오셔서 국립대 통합에 관심이 많으신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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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조경태의원이 제안한 내용>-3단계
-1단계
서울대를 포함한 10개 국립대 간에 교수와 강의를 교환하고 학점을 인정해 주는 것이다.
-2단계
이들 대학 연합체에서 학생들을 공동으로 뽑고, 공동으로 학위를 수여한다.
(사실상 단일대학교가 된다)
-3단계
이들 연합체제를 다른 국·공립대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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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기본 지식이고,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1)판이한 역사
UC계열은 처음부터 UC란 이름을 사용하며 "명칭"은 통일하고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똑같이 나라에서 운영하는 국립대학교이더라도
서울에는 서울대학교, 부산에는 부산대학교 등으로
"명칭"부터가 다르게 시작하였고, 그것이 벌써 50년이나 지났습니다.
즉, 50년동안 각 국립대학교에서 배출한 수많은 졸업생들과 그 학교만의 역사가 존재하는데-
그것을 뒤엎고 하나로 통합한다는것은, 격한 반발을 일으킬만한 내용입니다.
(2)판이한 수준
그리고, 우리나라 국립대학교는 그 차이가 어마어마합니다.
국립대의 최고봉이 서울대학교는, 상위 0.1%만이 입학이 가능하지만,
나머지 대학교는 그렇지 못하죠.
저 위의 서열이 보이시나요? 인터넷에서 퍼온건대...
서울대학교와 2번째로 높은 부산대학교, 경북대학교의 차이도 어마어마할 뿐더러,
저기에 나오지않은 국립대학교(제주대학교)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차이를 무시하고 교수와 학생들은 교환한다는것은...
교수와 학생 모두 피해를 보지 않을까요?
(3)대학연합체에서 공동으로 학생을 뽑는다?!
이게 가장 골때리는 말입니다...
"국립대학교"라는 명칭으로 학생을 모집하고,
A라는 학생은 지원을 합니다. 그리고 합격을합니다.
그럼 A라는 학생은 어디캠퍼스로 가야하나요?
관악구에있는 국립대학교 서울캠퍼스?
부산시에있는 국립대학교 부산캠퍼스?
광주시에있는 국립대학교 전남캠퍼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려고 저런 제안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또, 설령 지방에 살더라도 누구나가 지방캠퍼스를 원하지 않습니다.
아마 대부분은, 서울에서 캠퍼스 생활을 하고 싶어할것이고,
그렇다면 "국립대학교"에 합격한 학생들은 "국립대학교" 서울캠퍼스로 대부분 신청할것입니다.
그럼 이 기준을 어떻게 가르죠?
지방사는 사람들은 무조건 지방캠퍼스로 가야한다?
말도 안되죠 이건...
수능점수에따라서 높은점수대의 사람들은 서울캠퍼스로?
그럼 사실상 서울대학교와 무엇이 다르다는것입니까...
(4)서울대를 없앤다고해서, 과연 대학서열화가 없어지나?
서울대가 우리나라 학벌사회의 가장 중심이되는 학교는 맞습니다.
우리나라는 "서울대공화국"이라고해서,
사실상 서울대출신이 정치+경제 등등의 분야에서 70~80%이상을 차지합니다.
하지만, 서울대를 없앤다고해서, 대학서열화가 없어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국립대 통합으로 서울대경쟁력이 하락한다면,
우수한 학생들은 연세대, 고려대 등으로 또 몰리면서 또다른 학벌세력을 만들겠죠.
프랑스도 모든 대학을 통합했습니다. 아예 명칭까지.
하지만, 프랑스가 완전평준화가 되었나요?
프랑스 고등학생들은 일반대학교가 변별력을 갖지 못하자,
"그랑제꼴"이라는 수준높은 특수대학교로 몰리는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학벌사회의 폐단이란,
"넌 '서울대학교'니깐 다른것 다 필요없이 무조건적으로 Ok야" 라는것을 의미하며,
이러한 문화를 없애고자하는게 학벌사회를 없애는 일이지
서울대를 없애고, 국립대를 통합한다고해서 문제가 없어질것 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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